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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1 조선 세종 때 장영실보다 뛰어난 과학자 있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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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 저녁에 드라마 ‘대왕 세종’이 방영 중이다. 흔히 세종대왕을 한글을 창제한 왕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는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계에서는 세종 시대 조선의 과학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정도다. 이런 평가가 가능한 이유는 당시 장영실과 같은 우수한 과학기술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사학자들은 조선 세종 때 장영실보다 뛰어났던 과학기술자가 있다고 한다. 누굴까?

과학사학자들에 따르면 장영실이 노비출신 등 극적인 개인사 때문에 일반인에게 최고 인기 과학자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문중양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세종 시대 최고 과학자로 ‘이순지, 이천, 정인지’를, 김근배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는 ‘이순지와 이천’을 꼽았다. 이 중 이천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과학기술자다.

특이하게도 이천은 원래 학자가 아닌 ‘무인’ 출신이다. 그는 고려말 1376년에 태어나 조선을 건국한 태조 시절에 무과 급제해 10대 후반에 무인의 길에 들어섰다. 무인이던 그가 태종, 정종 때까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떻게 과학기술자로 나서게 됐는지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가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세종 때의 기록은 잘 남아 있다. 1418년 세종이 왕위에 등극하던 해에 이천은 공조 참판으로 재직하면서 왕실 제사에 사용되는 제기를 만들었다. 당시 왕실에서 사용하던 제사 그릇인 제기는 쇠로 만들었는데, 이천이 만든 제기는 이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교했다. 이 제기를 눈여겨본 세종은 곧바로 이천을 불렀다.

세종은 이천이 쇠를 다루는 천재적인 기술을 가진 것을 알아보고 기존의 활자를 개량하는 일을 맡겼다. ‘쇠를 떡 주무르듯’ 다루는 이천이었지만 활자 제작 기술은 처음이었고, 전혀 알지 못했다. 이에 이천은 김돈, 김빈, 장영실, 이세형, 정척, 이순지 등 당시 과학 기술자들을 동원하여 공역을 관장하며 새 활자 개발을 위해 온갖 연구를 거듭했다.

금속활자 인쇄기술은 조선시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조선 태종 때 주자소를 세우고 청동으로 만든 금속활자 ‘계미자’(癸未字)를 제작했다. 하지만, 모양이 크고, 가지런하지 못하며, 주조가 거친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 특히 활자를 고정하는 밀랍이 녹으면서 글자가 쏠리고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가 활자 개량에 나선지 2년 만인 1420년 새로운 활자 ‘경자자’(庚子字)가 만들어졌다. 이천은 밀랍 대신 녹지 않는 대나무를 끼워 넣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개발해 인쇄할 때 활자가 밀리지 않도록 했다. 그는 이를 개량하고 발전시켜 더 완벽해진 ‘갑인자’(甲寅字)를 만들어냈다.

당시 하루에 인쇄할 수 있는 최대 장수가 4장이던 활자 기술을 갑인자는 하루에 40장을 찍어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발전시켰다. 갑인자는 경자자보다 모양이 좀 크고, 글자체가 바르고 깨끗한 필서체로 능률이 경자자보다 2배나 높아졌다. 현재 ‘갑인자’로 찍어 낸 ‘대학연의’와 같은 책은 15세기에 전 세계에서 제작된 인쇄물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세종은 책을 통해 높은 수준의 학문을 백성에게 전파하고자 금속활자에 관심을 뒀다.

15세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 천문의기 제작의 총책임을 맡았던 과학기술자도 바로 이천이다. 그는 장영실과 함께 혼천의와 간의를 비롯한 일성정시의 등의 해시계를 제작했다. 간의와 앙부일구 등의 기기를 정인지와 정초가 설계하면 이를 최종적으로 만드는 일을 이천이 담당해 훌륭한 결과물로 만들어낸 것이다. 세종이 궁에 설치한 천문대인 간의대는 당시 세계 최고의 천문대로 학계에서 평가받는데, 이 간의대를 건축한 이도 이천이다. 천문 관측 기기 제작에 대한 이천의 업적은 금속활자 업적보다 더 높게 평가되기도 한다.

세종 시대 과학기술의 밑바탕이 된 도량형의 표준화도 그가 이룩한 중요 성과다. 그는 저울을 개량해 전국 관청에 나눠줬다. 이 저울은 전국 관청에서 세금을 부과할 때 등 다양하게 사용돼 저울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을 줄였다.

이천은 도성을 쌓는 건축술, 군선이나 화포 개량 같은 군사 분야, 하물며 악기 제조에까지 그의 기술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는 대마도를 정벌할 때에 사용하고자 선체가 크면서도 빨리 달릴 수 있는 쾌속선을, 물에 잠기는 부분이 썩지 않도록 판자와 판자를 이중으로 붙이는 방법인 갑조법을 개발했다. 평안도 절제사로 지내면서는 조선식 대형포인 조립식 총통완구를 독창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박연과 더불어 금, 솔, 대쟁, 아쟁, 생, 우회 등 많은 악기를 만들고, 무희와 악공들의 관복을 제도화하는데도 앞장섰다.

이렇게 이천은 수많은 발명품 뒤에서 뛰어난 기술로 공을 세웠다. 그는 문종 1년인 1451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무인이면서 놀라운 기술력을 지녔던 천재적인 과학기술자 이천, 그는 ‘갑옷 입은 과학기술자’였다.
(글 : 박응서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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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ndsl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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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sfd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플안습.....ㅋㅋㅋㅋ

      2008.06.12 03:06
    2. 미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사실을 알고 갑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조선시대 과학자라고는 '장영실' 밖에 없는 것처럼 여기게 된 것은 우리 역사 교육이 그만큼 경직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암기에만 치우친 역사 공부라 고등학교 졸업 후에 역사 서적을 읽어도, 주어진 내용을 그냥 받아들이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본다거나 더 탐구를 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취약한 것 같아요.
      기본적인 내용을 기억하되,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고, 토론하는 역사공부가 보편적으로 자리를 잡기를 바랍니다.

      2008.06.12 04:29
    3. 자작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시대 기술자 중에서 후기의 '이천약' 도 유명하지요.
      솔직히 역사 내용들 죽 살펴보니 '장영실, 이천약' 2명은 정말 대단한 듯...

      2008.06.12 09:27
    4. 재밌는 사실이네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몰랐던 사실을 배우고 가는군요. 재밌네요. ^^

      2008.06.12 09:47
    5. 그렇군요 새로운 사실 알았네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장영실이나 이천이나 기술자라고 불러야지 과학자라고 부르는건 아닌듯 하네요. 과학사를 보면 과거에는 과학자와 기술자가 다르다고 해야되나 다른영역에있다가 근대에오면서 서로밀접한 관련을 갖게 되어 구분을 잘 안하게 되었죠.

      2008.06.12 11:18
      • 대발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히려 예전에는 과학자와 기술자의 구분이 명확지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과학자와 기술자가 구분이 가능해진 것은 근현대에 와서라고 생각합니다만....

        2008.06.12 22:29
    6. 근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정도 레벨로 과학자 운운하는 건 다른 나라랑 비교할 때 너무한 거 아닌가요?

      2008.06.12 11:47
    7. 윗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정도 레벨로 과학자도 아니면 다른 나라는 원시인이게요 ?
      현 시대의 다른나라를 말하는 지능은 아닐테고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2008.06.12 13:23
    8. 잘읽고갑니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란, 옛사람이 살아온 발자취들이란 들여다보면 볼수록 속터지는 것도 있지만 재밌고 유익한것도 많고, 알아두어야할 것도 많네요.... 올바르고 다양한 지식을 많이 많이 알게될수있어 좋네요... 댓글을 읽다보니 과학자와 기술자의 차이가 궁금해지네요..알듯 애매한듯.. 저작권과 실용신안의 차이 정도되려나? 아 궁금.

      2008.06.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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