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 가정의학과 이연지, 최지호, 조세욱 교수팀은 19세 이상의 8천890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심장에서 혈액이 나갈 때와 들어갈 때 모두 혈압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혈압과의 관계를 관찰할 수 없었다.

또한 폐경을 겪은 여성들 중,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최대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젊었을 때의 출산 경험이 혈류역학이나 호르몬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출산 경험이 나이가 들어, 혈관의 유연성이 떨어졌을 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고혈압 발병률이 낮아지는 효과는 2명까지만 출산했을 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3명 이상의 아이를 출산했을 때는, 양육이나 직장생활 등으로 자신의 몸을 잘 돌보지 못해 고혈압 예방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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