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몸에는 100조 개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미생물 중 대부분은 사람 몸에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소화관에 기생하는 이콜라이(E.coli)라는 대장균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콜라이 대장균은 최근 미국의 한 대형 쇼핑몰의 치킨 샐러드에서 발견돼 논란을 일으켰지만, 건강한 사람의 몸에서도 발견되는 대장균이다. 프랑스 루앙대학 연구팀은 이콜라이가 사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화관과 혈액 내 ‘ClpB’라는 박테리아 단백질 수치를 조사했다.

‘ClpB’라는 단백질은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이콜라이가 영양분을 받아 생성하는 것이다. 또한 ClpB는 펩티드 PYY라는 호르몬 생성을 자극하는데, 이 호르몬은 뇌에서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받도록 한다.

연구팀은 식사 전후의 ClpB 양을 조사한 결과, 식전보다 식후의 ClpB양이 두 배 정도 늘어난 사실을 발견했다. 즉 이콜라이가 결국은 펩티드 PYY 생성을 자극해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준 것이다.

연구팀은 “이콜라이가 대장의 일부인 결장에 기생하는 미생물 중 약 1%를 차지한다”며,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미생물을 연구해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세포대사저널(Journal Cell Metabolis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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