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가 추락할 때, 취해야 하는 동작으로 ‘브레이스 포지션(Brace Position)’이 있다. 두 손은 깍지를 끼고 머리 뒷부분을 감싸 팔뚝을 앞좌석 등받이에 붙이는 것이다. 앞좌석이 없을 때는 허리를 숙이고 팔로 무릎을 감싼 뒤, 머리를 무릎에 대는 자세다.

이 브레이스 포지션이 실제 사고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1989년 1월 영국 BMI 항공 소속의 한 여객기가 영국의 이스트미들 랜즈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던 중 활주로 인근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26명 중 47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에서 브레이스 포지션을 취했던 승객은 심각한 외상이나 뇌진탕을 입은 비율이 다른 승객보다 낮은 것을 당시 의사들이 발견했다. 또, 1967년 미 연방항공청(FAA)에서도 브레이스 포지션에 대한 효용성을 연구로 확인했다.

세계은행 산하 글로벌도로안전시설(GRSF)의 도로안전 전문가인 디판 보스는 “비행기 외에 다른 사고에서는 사고의 유형이나 교통수단에 따라 안전한 자세가 달라진다”며, “사고 때는 몸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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