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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6 비행기에서 다리가 붓고 저린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비행기에서 다리가 붓고 저린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5일간 휴일인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즐거운 여행의 기본은 건강. 출발 전에는 비상약을 챙기고 여행지의 유행 질병을 확인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비행기 안에서의 건강관리다. 좁은 공간에 장시간 있다 보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비행기에서부터 관리하는 여행 전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 다리가 붓고 저리다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도 잠시 좁은 좌석에 앉는 순간 불편함이 밀려온다. 어깨와 다리를 구부린 채 꼼짝도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붓고 저리면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 한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과 달리 공간이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석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명은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다리 부위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혈전은 혈액의 일부가 굳어 뭉쳐진 덩어리다.

혈전은 장시간 앉아있을 때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의자에 앉으면 자연히 골반의 정맥이 눌리게 된다. 눌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리의 피는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는데, 이때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기내의 습도는 5~15%로 낮고 기압과 산소의 농도도 지상의 80% 수준으로 피의 흐름이 둔해지기 때문에 더 혈전이 생기기 쉽다.

영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분 동안 앉아있을 경우, 무릎 뒤의 혈류가 반으로 줄고, 혈전 생성 위험은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은 26%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6시간 이상 비행하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임산부, 흡연자, 동맥경화나 비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여성 호르몬 제제를 복용한 경우 위험이 더 커진다.”라고 전했다.

■ 정맥혈전, 치료 늦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혈전이 생기더라도 다리가 붓고 저리는 데 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정맥성 고혈압이나 궤양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혈전이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일어나면서 사망할 수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매년 약 200만 명이 앓는 흔한 질환으로, 그 중 60만 명이 폐색전증으로 발전하고 약 10만 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폐동맥 색전증으로 매년 약 5만 명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의 90%가 다리에서 발생한 심부정맥 혈전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1980년 경 영국의 한 의사가 기내 돌연사의 18%가 심부정맥 혈전 때문이라고 보고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 항공보건협회(AHI)는 영국에서 매년 3만 명이 심부정맥혈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중 6천 명은 생명을 위협받는다며 항공기 좌석 확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상원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역시 정부와 항공 회사에 대책 강구를 촉구한 바 있다. 2003년에는 심부정맥 혈전으로 사망한 항공기 탑승객의 가족이 항공사가 혈전증에 대한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보상금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실 심부정맥 혈전은 다리가 붓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음파나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도 항응고제를 투여하거나 정맥 내 카테터(관모양의 의료 기구)를 삽입해 직접 혈전을 용해시키는 주사를 주입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며 치료하더라도 정맥이 손상돼 평생 다리가 붓고 불편한 ‘정맥염후 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항공사에서 승객에게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내에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걷기

예방법은 간단하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복도를 걷고 다리를 주무르면 다리 정맥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하게는 자리에 앉아있을 때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정체된 혈류를 풀어줄 수 있다.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자주 마시되 가급적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탈수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반면 알코올과 커피는 소변을 자주 배출하게 해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여행 중 몸이 아픈 것만큼 속상한 것이 없다. 건강한 여행의 시작, 간단한 예방법으로 기내에서부터 준비해보자.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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