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4.17 남자여, 여자의 화장품을 탐하지 말라
  2. 2010.06.21 자외선 피해, 누가 더 클까? (1)
남자여, 여자의 화장품을 탐하지 말라

‘남성 보습크림, 영양크림 추천이요!’
‘남성화장품으로 피부미남이 되고 싶습니다. 효과 좋은 제품 알려주세요~.’
‘20대 남성 화장품 고르는 법과 피부 관리법 알려주세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연일 올라오는 남성 화장품에 대한 질문들은 피부 미남을 향한 남자들의 관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화장품 업계도 송중기, 장근석, 유노윤호 등 꽃미남 연예인을 내세우며 남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세수가 피부 관리의 전부(?)였던 많은 남자들에게 고가의 화장품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 때 노리는 것이 아내나 엄마의 화장대다. ‘고가인 만큼 효과도 좋겠지~,’ 라는 생각에 듬뿍 발라보지만 영 신통찮다. 심지어 트러블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유가 뭘까. 답은 남자의 피부구조와 호르몬에 있다.

∎남자에게 여성화장품은 개기름(?)만 늘린다
남성의 피부는 기름지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피지선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남성의 피지 분비량은 여성의 5배다. 피지의 양이 많아지면 피부는 번들거리며 모공이 커진다. 커진 모공에 미생물이 많이 살면서 여드름이나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문제는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피부를 기대하며 바른 비싼 엄마의 화장품이다.

보통 40~50대 여성의 화장품은 유분 함량이 높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여성의 피부는 수분과 함께 피부에 윤기를 주는 유분도 줄어든다. 따라서 남성이 중년층의 여성 화장품을 바르는 건 기름 위에 참기름을 한번 덧칠하는 것과 같다. 오히려 번들거리는 피부에 더 많은 유분을 공급하는 셈이다.

이럴 땐 여자의 화장품을 탐내기보다 여자의 이중세안법을 따라해 보자. 여자들은 남자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비누와 클렌징폼을 이용한 세안 전에 유성세안을 한다. 오일이 포함된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비누처럼 피부에 문지른 뒤 휴지로 닦아내는 것이다. 화장품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복합돼 있어 비누와 물만으로는 말끔히 닦아 낼 수 없다. 모공에 남아있는 화장품이나 먼지 등 잔여물질이 피지와 만나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철저한 세안이 우선이다.

∎콜라겐 팩은 여자에게 양보하고 수분팩을 챙겨라
남자의 피부는 두껍다. 정확히 말하면 표피층이 두껍다. 여자의 피부 두께가 A4용지 한 장이라면 남자는 6장 두께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콜라겐의 합성을 왕성하게 일으키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피부에 탄력을 주고 두께를 두껍게 한다. 따라서 남성의 피부는 여성보다 탄력이 있고 주름이 나타나는 시기도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늦다. 하지만 주름이 한번 생기면 피부 두께만큼 더 깊고 짙어진다.

반면 피부의 수분 함유량은 여성의 1/3정도로 건조하다. 게다가 매일 하는 면도는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각질층의 일부를 깎아 내 더 쉽게 수분을 날려 보낸다. 음주도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주성분인 알코올이 몸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수록 목이 마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술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는 글루타티온(glutathione)의 생성을 감소시켜 잔주름과 기미를 유발한다.

여성의 피부가 남성에 비해 촉촉한 이유는 호르몬에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돕는데, 이 물질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겨 머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나온다. 남성이라면 콜라겐보다는 수분을 탐하자. 그리고 이왕이면 남성용 수분제품을 챙기자. 앞서 설명했듯 남성의 표피층은 여성보다 두껍기 때문에 여성용 화장품을 발랐을 때 성분이 진짜 작용해야 할 곳에 흡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표피층 아래 진피층에 작용하는 여성용 화장품을 발랐다고 가정해보자. 남성의 경우는 성분이 진피층까지 다다르지 못하고 표피층 중간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자연히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찾아라
남자의 피부는 검다. 여자에 비해 남자는 대체적으로 약간 불그스름하며 검은색에 가까운 피부를 가진 사람이 많다. 자외선 노출이 많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검은 경우도 있지만 다수는 후천적인 영향이 크다. 특히 남자들은 야외활동이 많아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거나 별도의 메이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 아주 심하다. 여성용 화장품을 탐내기 전에 외출 전 꼭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자.

Bonus tip. 담배의 단짝은 칙칙한 피부!
맑은 피부를 원하는 흡연자가 있다면 금연부터 실천해 보자. 담배에 있는 니코틴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든다. 또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유해산소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탄력 섬유를 파괴시켜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의 생성을 촉진한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주름살이 3~5배 많다. 남자를 위한 피부 관리, 남녀차이를 과학적으로 명확히 알고 관리한다면 당신도 피부미남이 될 수 있다.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인 오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양의 세기만큼 자외선도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하지를 전후로 2개월 동안은 자외선의 강도가 무척 강하니까 자외선 차단제품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침 뉴스에서 기상캐스터가 이렇게 당부했다. 그러고 보니 이제 햇볕이 제법 따갑게 느껴진다. 어느덧 여름에 들어선 모양이다. 그런데 자외선 무서운 줄 모르고 햇볕에 몸을 태우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도 한 명 있으니 바로 김 여사의 아들, 한택연이다.

“이제 곧 여름 휴가가 시작될텐데 하얀 피부로 바닷가에 들어가면 촌스럽잖아요.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놔야 여자들이 좋아한다고요! 저 이번 주말에 옥상에 올라가서 좀 태워야겠어요. 섹시한 몸을 준비해야죠~”

택연의 말을 듣고 있던 김 여사는 기가 막힌다. 아무리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뻐한다지만, 자기가 생각해도 아들이 외모로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속으로는 ‘아들아, 피부색만 바뀐다고 인기가 많아지는 게 아니란다’라고 여러 번 외쳤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진다. 이때 좋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저, 택연아. 구릿빛 피부도 좋지만 피부 건강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니? 엄마가 어디서 보니까 검게 피부를 그을리는 건 ‘무지가 나은 용기’라고 하던데….”
“엥?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식해서 선텐을 한다고요?”

슬슬 먹혀들기 시작한 모양새. 김 여사는 지난번 과학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내용을 아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응. 피부가 검게 타는 건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자구책이래.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는 자외선이 진피까지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한단다. 이때 표피에서 분비되는 멜라닌의 양이 늘어나지. 이런 피부의 보호작용 때문에 피부가 구리빛이 되는 거야.

“자외선이 피부에 닿는 게 왜 위험한데요? 난 구릿빛 피부가 좋기만 하던데~”

“자외선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라는 단백질을 파괴하지. 피부가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런 단백질이 분해돼. 결국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깊어지는 거지. 햇빛 때문에 피부가 늙어버리는 거야. 이런 현상을 ‘광노화’라고도 한단다.”

평소 어려보이는 동안 피부에도 관심이 많던 택연의 귀가 쫑긋 섰다. ‘자외선 때문에 피부가 늙는 구나’라는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다. 김 여사가 말을 잇는다.

“그뿐인 줄 아니? 자외선 때문에 시력이 손상되거나 백내장이나 피부암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해. 또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백혈구의 기능과 분포가 변경돼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하지.

“헉. 피, 피부암에 시력 손상까지요? 자외선 엄청 무서운 것이군요. 저 이제 흐린 날에만 돌아다녀야겠어요.”
“아쉽게도 구름 낀 날도 안전하지 않단다. 옅은 구름일 경우 자외선의 투과율은 80%나 된다고 해.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지 않아도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 셈이지. 참, 그리고 자외선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위험하다고 하더구나.”

눈이 동그래진 택연. 남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건 또 무슨 소리일까.

“남자 피부는 여자 피부보다 햇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단다. 그래서 광노화 현상이 더 많이 생기는 셈이지. 햇빛에 손상되면 재생도 잘 되지 않는단다. 남자들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막는 힘인 항산화력이 떨어져서 그렇대. 게다가 면도도 자주 하니까 피부 손상도 많고. 또 남자들은 자외선 차단제도 잘 안 바르잖니.”
“자외선 차단제? 선크림이요? 저도 당장 사서 발라야겠어요. 어떤 걸 사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몸을 태워 섹시한 구릿빛 피부를 만들겠다던 택연은 온데간데 없고, 피부 건강을 지키겠다는 택연만 남았다. 김 여사의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한 셈이다. 미소를 띤 김 여사의 설명이 어어진다.

“자외선 차단제에 보면 ‘자외선 차단지수(SPF : Sun Protection Factor)’가 표시돼 있단다. SPF 뒤에 적힌 숫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시간을 뜻해. SPF1이 15분이니까 SPF15라고 쓰여 있으면 225분 동안 효과가 유지되는 거지.”
“아~ 그럼 SPF 숫자가 큰 걸 사면 좋겠네요.”

“아니야. 그 숫치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란다. 적당한 수치의 제품을 수시로 발라주는 게 더 효과적이지. 눈을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도 써야하고 말이야.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자외선지수를 살피는 것도 좋겠지? 자외선지수는 태양 고도가 최대일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라는 걸 참고하려므나.”

“네! 엄마가 아니었으면 전 피부노인이 될 뻔 했어요. 이제 자외선을 피해 다니면서 피부를 가꿔야겠어요. 요즘엔 뽀얀 피부의 꽃미남들도 인기가 많으니까. 그럼 전 이제 화장품 가게에 다녀올게요. 엄마, 고마워요!”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는 택연. 김 여사는 차마 ‘피부만 좋아진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했다. 저 녀석은 언제쯤 본인의 경쟁력은 외모가 아니라는 걸 깨달을지….

글 : 과학향기 편집부

※ 과학향기 제156호 ‘자외선이 피부를 공격한다(2004년 7월 9일자)’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BLOG main image
생활에 밎줄 긋는 과학이야기♡ -KISTI의 과학향기-
by 과학향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78)
과학향기 기사 (892)
과학향기 이벤트 (1)
과학향기 독자참여 (1)
이런주제 어때요? (1)

달력

«   2017/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Clicky Web Analytic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