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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14 [만화] 공짜 와이파이 쓰다 내 정보 공짜 된다!
  2. 2010.10.25 와이파이 vs 3G, 뭐가 다르지? (1)
[만화] 공짜 와이파이 쓰다 내 정보 공짜 된다!


태연,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엄마 고대기로 앞머리 볼륨을 팍팍 살리고 립글로스를 바른 데다,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부르는 모양새가 도저히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거기 딱 서! 무척이나 의심스러운 냄새가 스멀스멀 나는 데 말이다. 설마 도서관에 간다고 거짓말을 할 생각은 아니겠지?” 

“아빠, 촌스럽게 요즘 누가 도서관에서 공부해요. 요 앞 카페에서 애들이랑 공부하기로 했다고요. 분위기 좋지, 편하지, 따뜻하지, 주스도 맛나지, 공짜 와이파이도 팡팡 터지는 최적의 공부방 카페 말이에욧!” 

“최적의 PC방이 아니고? 그러지 말고 도서관에 가는 게 어떻겠냐. 팡팡 터지는 공짜 와이파이 좋아하다 네 휴대전화도 팡팡 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된단 말이야.” 

“엥?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물론, 와이파이(Wi-Fi, Wireless Fidelity)는 아주 유용한 기술이야. 일정 범위, 그러니까 가정용은 20~30m 정도, 기업용은 100~200m 정도의 ‘와이파이존’ 안에만 들어가면 누구나 무선으로 공짜 인터넷을 맘껏 사용할 수 있으니 무척 편리하지. 카페나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손님을 끌 수 있고, 또 요즘엔 공공기관에서도 와이파이를 많이 설치해서 국민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단다. 2013년 전 세계의 와이파이존은 인구 150명당 한 곳이었지만, 2018년에는 20명당 한 곳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그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송속도도 요즘엔 초당 최고 7GB(Gigabyte)까지 빨라지고 있지.” 

“그러니까, 휴대전화 데이터를 쓰는 대신 카페에 가서 맘껏 와이파이를 쓰면 그게 바로 근검절약이란 얘기죠. 거기다 아빠 말씀대로 속도도 빠르고, 비밀번호도 필요 없고, 정말 편하잖아요! 그런데 대체 왜 조심하라는 말씀이세요?” 

“어허, 선현께서 이르길, 인생은 호사다마이며 새옹지마라 하지 않았더냐. 좋은 일에는 나쁜 일이 꼬이지 쉽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법! 그러니 심사숙고하고 유비무환 해야 한단 말이다.” 

“네? 호사다시마가 새마리 심사숙변…,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 

“에고, 그러니까 와이파이가 좋은 만큼 나쁜 면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거야. 와이파이는 하나의 무선공유기에 여러 사람의 IT 기기가 연계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누군가 나쁜 목적으로 공유기를 해킹해버리면 많은 사람의 개인정보가 몽땅 털릴 가능성이 크단다. 문자메시지나 통화기록은 물론이고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도둑맞으면 금융사기를 당할 수도 있지. 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들어있는 소중한 정보가 노출될 수도 있고 말이야.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개방형 와이파이로 인한 개인정보침해신고가 매년 10만 건 이상 접수되고 있고, 작년에는 무려 16만 건 가까이 들어왔다고 하는구나. 

“후덜덜. 정말요? 그 좋은 와이파이를 안 쓸 수도 없고, 대체 어떡하면 좋아요?” 

“일단 무선공유기를 설치하는 쪽에서 먼저 신경을 써야 해. 업소 전화번호나 1234567과 같이 누구나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비밀번호는 피하고, 번호를 되도록 자주 바꿔주는 노력이 필요하지. 실제로 한 백신기업의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시내 와이파이 공유기의 70% 이상이 쉬운 암호나 낮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고 있다고 하는구나. 또 공유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최신 펌웨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 

“그럼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조심하면 돼요?” 

“우선, 와이파이를 이용해 온라인 뱅킹을 하는 건 위험하니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단다. 또 특정 와이파이에 한 번 접속하면 그 와이파이존에 갈 때마다 자동으로 인터넷이 잡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자동접속이 되지 않도록 휴대전화 네트워크 설정에서 와이파이를 꺼놓고 꼭 필요할 때만 켜서 쓰는 게 안전하지. 그리고 와이파이를 쓰고 있을 때 수상한 팝업창이 뜨거나 뭔가를 설치하라고 하면 가급적 따라하지 않는 게 좋단다. 

“휴, 공짜라는 생각에 무작정 와이파이만 잡히면 좋아했었는데, 이제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참, 그럼 아빠는 도대체 왜 그렇게 되신 거예요?” 

“뭐가?” 

“빠른 속도로 시원해지는 아빠의 정수리 말이에요. 일명 대머리라고 하는 그 널찍한 공간은 왜 만들어지는 걸까요? 어른들이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고 하시던데, 공짜 와이파이를 그리 즐기지 않는 아빠의 대머리는 어인 연유인가요?” 

“야!!!”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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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네 반 아이들이 퀴즈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태연과 말자는 퀴즈에는 관심도 없이 계속해서 실랑이 중이다. 말자, 태연의 어깨를 자꾸만 툭툭 때린다. 태연, 왜 자꾸 패냐고 작은 소리로 화를 낸다.

“자, 이번 문제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휴대폰에 관한 거에요. 요즘 광고에도 많이 나오는…”

급기야 폭발해버린 태연. 큰 소리로 신경질을 부린다.

“아, 왜 자꾸 패! 와이(why) 패냐고, 와이 패에~~~!!!”

“맞았어요! 와이파이(Wi-Fi)가 정답이에요. 우리 태연이 대단한데? 문제를 다 듣기도 전에 답을 맞추다니. 우리 모두 태연이에게 박수~”

태연, 영문도 모른 채 그냥 헤벌쩍 기분이 좋다.

집에 오자마자 아빠에게 오늘 있었던 영웅담을 늘어놓느라 정신이 없는 태연. 그러나 아빠는 그저 한심하다는 표정이다.

와이파이가 뭔 줄은 아냐? 아니, 와이파이랑 3G(쓰리지)의 차이는 아는 거야?

“쓰리지? 아이 참, 아빠. 그걸 왜 몰라요. 와이 패, 왜 패냐, 니가 자꾸 그렇게 패니까 쓰리지 않냐. 쓰리니까 그만 패라. 그런 얘기잖아요.”

아빠, 딸의 무식함에 뒷목 잡고 쓰러질 지경이다.

“태연아, 제발 부탁이니까 공부 좀 하자. 명색이 과학자 딸인데, 이리도 무식하면 되겠냐?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 잘 들어봐. Wi-Fi는 Wireless Fidelity의 약자인데, 해석하자면 ‘근거리 무선 데이터 통신망’을 말하는 거란다. 무선접속장치(AP·Access Point)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안 즉 ‘와이파이존(Wi-Fi zone)’에 있으면 공짜로, 그것도 빠르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거지.

“아, 와이파이는 공짜구나. 근데 쓰리지는 또 뭐예요? 속이 왜 쓰린데요?”

아빠,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다.

“아이고, 속 터져. 3G는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안테나를 이용해서, 다시 말해서 전화망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쓰는 거야. 전화망을 쓰니까 당연히 전화요금을 내야겠지. 간단히 인터넷 검색 정도 하는 건 비용이 많이 안 들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인터넷 동영상 시청 같은 걸 하면 상당히 많은 돈을 내야 한단다. 대신에 와이파이존이 아니어도, 휴대전화가 뚫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아!! 뭐가 이렇게 어려워. 그러니까 와이파이는 특정한 지역에서만 쓸 수 있지만 대신 빠르고 돈이 안 든다, 그리고 3G는 어지간한 곳에서는 다 쓸 수 있는데 대신 돈을 내야 한다. 이거잖아요. 안 그래요? 돈 내니까 속이 하도 쓰려서 이름을 3G(쓰리지)라고 한 건가?”

“허걱, 그 어려운 얘기를 어쩜 이렇게 정확 명료하게 정리를 할 수 있지? 너, 넌... 머리가 나쁜 게 아니었던 게야?”

“아빠는 정말 날 우습게 보더라. 제가 나름 천재기질이 다분 하걸랑요!”

“알았어, 인정. 그럼 이 참에 조금 더 얘기해줄게.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지? 와이파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란다. 우리나라 와이파이존 보유 규모는 미국, 중국, 영국 등에 이어 세계 7위지만 인구대비로 따지면 세계 1위야. 철도역, 호텔, 백화점, 대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대부분 와이파이존이 돼 가고 있지. 그만큼 스마트폰도 많이 보급돼 있다는 얘기고. 또 최근에는 유료인 3G망 신호를 잡아서 무료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 신호로 전환해 주는 휴대형 공유기도 출시됐단다. 특정 요금제를 사용하면 3G 통신 요금을 무제한으로 쓰게 해주는 통신회사도 있고 말야.”

“그럼 곧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오겠네요? 이걸 뭐라고 하던데…. 유비커? 아닌가, 유비코? 유비코딱지?”

“유비쿼터스!! 에고, 단어를 좀 정확히 알면 안 되겠니? 어쨌거나, 와이파이나 3G의 발달로 곧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세상이 오게 되는 건 맞단다. 핸드폰은 물론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심지어는 집에 있는 가스레인지와도 시간 공간 구애 없이 연결될 수 있는 세상 말이야. 그렇게 되면 굳이 회사에 가지 않고 집이나 기차, 버스 같은 곳에서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워크가 가능해지겠지. 얼마 전에는 10명 중 3명 정도는 회사가 아닌 곳에서 스마트워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나라에서도 발표를 했단다.”

순간, 태연의 눈이 왕방울만큼 커졌다.

“에에엥? 정말요? 나라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발표했다고요? 그럼 아빠도 집에서 근무할 수 있겠네요?”

“뭐, 안될 것도 없겠지.”

“와, 만세, 만세!!! 그럼 저도 학교 안 가고 집에서 스마트공부 할래요. 하루 놀다가 선생님께서 스마트폰으로 수업하자고 하시면 아빠가 대신 공부해주시면 되잖아요. 아싸, 유비코딱지 세상 만세!!”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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