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0.01 시력교정술, 제대로 알자!
  2. 2012.10.31 눈물, 우리가 몰랐던 불편한 진실
  3. 2010.09.20 스마트폰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2)
시력교정술, 제대로 알자!

라식(LASIK, laser-assisted in situ keratomileusis)과 라섹(LASEK, Laser Epithelial Keratomileusis)으로 대변되는 시력교정술. 국내에서 시력 교정술을 받는 환자 수는 한해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라식은 미국에서는 1,100만 명, 전 세계적으로는 거의 3,000만 명이 받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인 수술이 됐다는 의미다(EyeNet Magazine, 2013년 9월 12일 자). 수술을 받는 사람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업 전후로 시력교정술을 받고 있는데, 안경을 벗어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시력 교정술의 원리와 부작용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시력교정술이란 근시, 원시처럼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수술법을 말한다. 현재는 빛을 굴절시키는 각막의 일부를 절제해 교정하는 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력 교정술은 1950년대에 스페인 안과 의사 조세 바레큐어에 의해 초정밀각막절삭기(microkeratome)와 굴절교정각막형성술을 학계에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장기적으로 각막을 일정 부분 잘라내었을 때도 안정적으로 시력을 유지하는지를 연구했다.

1970년대에 러시아 스뱌토슬라프 페도로프는 방사상 각막절개술(Radial keratotomy)을 개발해 시력을 교정했다. 방사상 각막 절개술이란 각막을 편평하게 하기 위해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수술이다. 이후 주변 조직에 열손상이 없는 자외선 엑시머 레이저가 발견되면서 각막수술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라식과 라섹은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는(절삭하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지만 라식과 라섹은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라식은 각막에 뚜껑을 만드는 수술이고 라섹은 뚜껑 없이 하는 수술이다. 이 뚜껑은 의학적으로 절편이라고 하는데, 이 절편이 있느냐 없느냐는 통증과 회복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절편이 있는 라식의 경우 통증이 현저히 적고 수술 거의 즉시 시력이 좋아진 것을 환자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반면 라섹은 통증이 심한 편이고 시력 회복에 수주일이 걸린다.

이런 설명만 들으면 ‘라식이 좋은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갖기 쉽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라식의 경우 각막 뚜껑이 외상에 취약하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라식의 경우 각막확장증과 안구건조증도 라섹에 비해 좀 더 많이 발생한다.

우선 실명에 이를 수 있는 각막 확장증에 대해 알아보자. 각막확장증이란 시력 교정술로 각막 두께가 얇아져 안압을 견디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측면에서 보면 원추 모양이라고 해서 원추각막이라고도 부른다. 당연히 각막 두께가 일정부분 이하가 될 경우 발생가능성이 더 커진다. 표피만 제거하고 엑시머 레이저를 쏘는 라섹보다 절편을 만들어 덮는 라식의 경우 남아있는 각막 두께가 더 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발생빈도가 높다. 이런 이유로 안과학회에서는 잔여 각막 두께를 350u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로 정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의 각막 두께는 500~550um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을 지킨다고 해서 각막 확장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데 있다. 그래서 수술 전에 각막의 구조적 모양을 감지해 미리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파악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검사를 각막 지형도 검사라고 한다. 최근에는 각막의 앞면뿐 아니라 후면부까지 입체적으로 검사해 각막 확장증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다.

안구 건조증도 라식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구의 상태를 감지하는 신경이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라섹 역시 수술로 인해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안구 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지만 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안구 건조증 문제를 부각시키며 마치 라식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수술’처럼 보도하기도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안과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라식 수술 후 3~6개월 지나면 잘렸던 신경의 90%가 재생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렌즈 사용자의 경우에는 렌즈로 인한 안구 건조증이 라식 수술 후 신경이 재생되면서 오히려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런 안과의사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객관적인 데이터도 있다.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조사 결과 안구 건조 증상은 약 20%에서 수술 전에 비해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고, 2002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7.5%로 보고하고 있었다. 후자의 경우 수술 후 불만족을 이유로 소비자보호원에 항의했던 전화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수치보다는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결론을 내리자면 안구건조증은 상당수에서 발생하긴 하지만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는 5명 중 1명인 셈이다.

최근에는 안내렌즈삽입술도 시력교정을 위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근시가 심하고 라식이나 라섹을 하기에 각막의 두께가 충분치 못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술이다.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단점이나 렌즈를 다시 제거할 경우 언제든지 원래의 시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또 야간 눈부심이나 각막 확장증 가능성이 현저히 적다.

눈에 렌즈를 넣는다고 해서 ‘실험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백내장 수술에서 렌즈를 삽입해 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오래된 수술법이다. 실제로 최초의 안내 렌즈 삽입은 1950년대에 스페인 안과의사 바레큐어에 의해 진행됐다. 이후 라식과 라섹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다양한 재질의 개발되고 수술법이 발전되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홍채 미란이나 각막내피세포의 감소 및 백내장 등의 문제들은 장기적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력 교정술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부작용을 반드시 동반하는 엄연한 수술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시력교정술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옛말에 ‘몸이 100냥이면 눈은 90냥’이라고 했다. 신체 중 눈 건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아무리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이라도 아주 신중하게 결정 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환자를 상대하는 병원에서도 환자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충분한 검사를 실시하고, 상황에 맞는 설명을 해줘야 한다. 심각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수술이므로 빠른 회복, 저렴한 수술비와 같은 내용의 광고로 환자를 현혹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 : 양광모 코리아헬스로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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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우리가 몰랐던 불편한 진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 진실이 모두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여러분은 어떠시겠습니까. 오늘은 특별히 눈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모아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1
동물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한 가족. 화면에 바다 수달이 보이자 모두 환호합니다. 그때 포식자가 다가와 바다 수달의 새끼를 낚아채갑니다. 어미 바다 수달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러자 중학생인 딸이 말합니다.
“눈물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하고, 요즘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
CG라니요! 눈물은 보통 사람만 흘리는 것으로 알지만 미국 하버드대학 동물학자들의 관찰결과, 바다수달 등의 일부 동물들도 감정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눈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TV드라마에서도 자주 마주하게 되는데요. 저기 ‘캔디’ 캐릭터의 여주인공이 있습니다. 늘 그렇듯 그녀는 오늘도 여주인공의 천부적인 재능을 질투하는 ‘마녀’캐릭터의 상사에게 혼이 난 뒤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그 때 젊고 잘생긴 회장의 아들이 나타나죠. 그리고 여주인공은 매번 같은 행동을 합니다. 어떤 행동일까요. 여주인공의 행동을 집중해서 감상해보시죠.

#2
“바보같이…, 난 도대체 왜 매번 이럴까….”
눈물이 나려는 찰나, 회장의 아들(이사)이 나타난다.

“어? 이사님…!”
“눈동자가 왜 그렇게 반짝거려요? 설마 우는 거예요?!”
여주인공은 급히 뒤돌아 눈물을 참고는 억지웃음을 지어 보인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참은 눈물은 몸에서 독이 된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우리 몸은 슬프거나 화가 나는 등 감정의 변화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받아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나온 호르몬은 우리 몸에 독이 되죠. 눈물은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여주인공들은 드라마 내내 눈물을 꾹꾹 참으며 독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겁니다. 모든 ‘캔디’ 캐릭터 여주인공들은 드라마 내내 독을 품고 살아야 하는 불편한 진실. 여주인공같이 예쁜 여자들을 질투하는 여자 방송작가들의 질투심 때문인가요?
불편한 진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까칠한 남자주인공을 좋아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여주인공. 애써 그 사실을 부정하는 상황에서도 불편한 진실을 계속됩니다. 여주인공의 행동을 집중해서 감상해보시죠.

#3
“왜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지? 설마…, 말도 안 돼! 내가 그 자식을?! 그럴 리 없어. 안되겠다, 정신 차려야지!”

여주인공이 물을 가득 채운 세면대에 얼굴을 담그고 눈을 깜박이며 머리를 흔든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여주인공은 왜 자해를 하는 걸까요? 눈알 표면에는 평소 6~7ml의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요. 그리고 그 눈물이 눈동자의 세포를 살리고 눈알을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요. 보통 우리는 2~3초 간격으로 눈을 깜박입니다. 이때마다 흰자위에 있는 60여 개의 덧눈물샘에서 1분에 약 1.2㎕씩 눈물을 내보냅니다. 눈동자는 핏줄이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 눈물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죠. 따라서 눈물이 없으면 눈동자의 세포가 말라죽게 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눈물에는 눈을 보호하는 온갖 면역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눈물의 성분 가운데 락토페린을 암 치료제로, 리소자임과 리보뉴클레아제를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굴을 물속에 넣고 눈을 깜빡인다? 여주인공은 예상치 못한 상대를 좋아하게 됐다는 이유로 눈동자 세포를 죽이고 눈알을 보호하는 면역성분을 모두 씻어내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

여기서 불편한 진실은 또 있습니다. 눈물은 눈꺼풀이 덮여있는 눈알 위쪽 가장자리에 있는 주눈물샘에서 나옵니다. 이 눈물은 눈 밖으로 그대로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눈물의 하수도인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통해 코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날 땐 자연스럽게 콧물도 나오기 마련이죠. 하지만 여주인공이 울 때는 콧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고로 진심으로 울고 있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

불편한 진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대개 눈이 건조하면 가을 탓을 하는데요. 눈마름증(안구건조증)은 노화나 류머티스관절염, 얼굴신경마비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줄줄 흐르는 유류증은 아이러니하게도 눈물이 적은 눈마름증 때문이란 걸 아시는지. 덧눈물샘에서 눈물이 적게 나오다 보니 주눈물샘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죠.

한편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지만 사실은 나이를 먹을수록 눈물의 양은 줄어듭니다. 다만 노화로 인해 눈물이 나오는 눈물관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넘쳐흐르기 때문에 눈물이 많아진다고 느낀다는 불편한 진실.

눈물은 건강의 필수요소입니다. 눈물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심할 경우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눈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눈물을 잘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합니다. 또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쉬면 눈물이 눈 안으로 골고루 퍼지지요. 무엇보다 잠을 푹 자야 눈물 생성 시스템이 원활해져 눈물이 잘 난다는 사실! 인공눈물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불편한 진실도 잊지 마시고요. 지금까지 눈물의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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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 병원 진료실 안.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의사 : 아니, 몸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해 두셨다니…. 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
환자 : 선생님, 제 몸이 그렇게 심각한 상태인가요? 도대체 얼마나 안 좋은 건가요? 완치는 가능할까요? 흑~.
의사 : 손목 힘줄과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고 있네요. 이 정도면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손목 저림과 통증이 심했겠는데요? 게다가 목 디스크도 심각해요. 지금 환자분 목은 특유의 C자형 커브를 잃고 거북이 목처럼 일자로 쭉 늘어난 상태예요. 평상시에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건 이 상태가 계속되어 목을 받쳐주는 어깨 근육이 긴장했기 때문입니다. 눈은 또 어떻고요, 내 평생 이렇게 심한 안구건조증은 처음 봅니다!
환자 : 이럴 수가…, 정말 모르겠네요. 도대체 어쩌다 이런 증상이 생기게 된 건지.

의사 : 흠…. 증상의 원인을 도통 모르겠다고 하시니, 환자분의 사생활을 좀 파헤쳐 봐야겠군요. 지금부터 평상시 하루 일과를 쭈욱~ 나열해보십시오.
환자 : 우선 아침밥을 먹으면서 휴대전화로 실시간 뉴스와 날씨를 체크해요. 출근길에는 전철에서 휴대전화로 쉴 새 없이 게임을 하죠. 회사에 도착하면 휴대전화로 스케줄을 관리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에 글을 남기며 인맥 관리를 해요. 실시간 인기 검색어도 틈나는 대로 확인하고요. 밤에는 잠들기 전까지 휴대전화로 나만의 애플리케이션들을 방문하며 스마트폰 여가생활을 즐겨요. 정말 주변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고요!
의사 : 아, 이제 알겠군요. 당신 증상의 주범은 바로 당신 손에서 한시도 떼놓지 않는 휴대전화였어!

‘손 안의 PC’로 불리는 휴대전화인 스마트폰은 이제 현대인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7월 기준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내년 말까지 2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통화와 메시지 전송은 물론 음악·동영상 감상, 인터넷 검색까지 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 순간이 드물 정도. 당연히 사용자의 손가락과 손목에는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사람의 뼈는 모두 206개로, 한쪽 손에만 손가락뼈 14개와 손바닥뼈 5개, 손목뼈 8개로 구성되어 있다. 즉, 전체 뼈의 25%가 양쪽 손에 몰려 있는 셈이다. 뼈가 많다는 것은 뼈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힘줄과 인대들이 그만큼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이 힘줄과 인대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기거나 붓게 되는데, 그럴 경우 다양한 손목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대표적인 손목질환인 ‘손목터널증후군’은 흔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 병은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그 속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들과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지는데, 이 때문에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프고 감각이 무뎌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또 엄지손가락에 힘이 없어지면서 엄지와 손목 사이의 두툼한 근육이 위축돼 살이 마른 듯 보인다. 심한 경우 글씨를 쓰거나 전화 받기, 수저질하기, 단추 잠그기 등의 섬세한 동작을 못해 기본적인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게 된다. 손가락이 영구적으로 마비될 위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만 저리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손바닥, 팔까지 저려온다. 단 새끼손가락은 저리지 않는데, 새끼손가락에는 정중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주로 엄지,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거나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잘 맞닿지 않으면 이 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잠잘 때 손이 저리고 통증이 심해 깨거나, 손을 주무르고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반복 경험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생각해야 한다.

‘거북이 목’이 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전철이나 버스에서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허리 근처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한다. 이 자세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목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목뼈는 C자형인데, 계속 목을 빼고 화면을 응시하다 보면 거북이처럼 일자 목이 되는 ‘거북목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 목뼈가 일자로 되면 충격 완화 효과가 감소해 목 디스크가 유발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스마트폰에 푹 빠져서 나도 모르는 새에 얼굴을 화면으로 가까이 가져가는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시리고 콕콕 쑤시는 느낌이 있으며 눈이 쉽게 피로해져 눈을 잘 뜨기 어려운 증상이다. 이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눈물이 적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다 보면 눈을 깜박이는 것을 잊게 되어 눈물 분비가 적어진다. 특히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 더욱 집중하게 되므로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평소보다 스마트폰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눈과 손이 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아예 안 쓸 수는 없는 법! 평소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손가락을 세워 손끝으로만 터치할 경우,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을 할 때도 엄지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므로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스마트폰 사용 중 손목이 저릴 때 손목을 돌리거나 털어주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눈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시키고 중간 중간 목과 손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화면을 볼 때는 얼굴에 너무 가까이 가져가지 말고 눈을 자주 깜박거려주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듯, 평소에 조금만 신경 써 자세를 바르게 한다면 다양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이제부터 똑똑하고 건강하게 사용하자.

글 : 과학향기 편집부

※ 과학향기 제995호 ‘엄지족 당신, 손목은 괜찮으세요?(2009년 10월 14일자)’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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