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1 체감온도는 어떤 온도계로 측정할까 ?
  2. 2009.02.04 성격도 유전이다?! (1)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내복에 목도리, 장갑까지 단단히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는데, 날씨가 전 날보다 덜 춥다고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잘못된 것일까?

날씨예보는 ‘온도’ 만을 예보한다. 온도계는 공기 중의 온도만을 측정하고 풍속이나 습도, 일사량 등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가지 환경 요인은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온만으로는 사람들이 느끼는 추위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겨울철의 날씨는 기온보다 ‘체감온도’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체감온도는 말 그대로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다. 기온 외에 바람이나 습도, 햇볕의 양, 개인적인 체질이나 거주 형태, 심리 상태 등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확한 측정이란 가능하지 않다. 우리가 흔히 체감온도라고 부르는 것은 온도에 풍속의 영향을 고려해 산출하는 ‘풍랭지수’인 것이다. 겨울철에는 온도가 같더라도 바람이 세게 불면 더 춥게 느껴진다. 바람과 한기가 사람의 피부에서 열을 빼앗아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겨울철 날씨의 특성을 고려해 기상청은 10월부터 4월까지 체감온도를 발표한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체감온도는 기온에 풍속을 고려해 산출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아래와 같은 공식을 사용한다.

체감온도(℃)=13.12 + 0.6215 × T - 11.37 × v2(0.16) + 0.3965 × v2(0.16) × T

(T는 기온(℃), v는 풍속(km/h))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런 공식에 따라 체감온도를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보통 영하의 기온에서 바람이 초속 1m 빨라지면 체감온도는 2℃ 가량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쉽다. 기온이 -10℃ 이고 풍속이 10㎧이면, 체감온도는 -30℃가 되는 식이다. 체감온도가 영하 30℃ 이하가 되면 노출된 피부는 1분 안에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해발고도가 100m 높아지면 기온이 평균 0.6℃ 씩 낮아지고, 높은 곳에서는 더 바람이 세차게 불기 때문에 겨울철 산행에서는 땀을 잘 배출하고,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 역시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 사우나의 예를 들어보면, 습기가 없는 건식 사우나의 경우 100℃ 정도까지 견딜 수 있지만, 습식 사우나는 70℃ 정도만 되어도 견디기 힘들며, 탕의 경우는 50℃ 이상은 들어가기 힘들다. 온도가 같은 경우에도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겨울철은 대체적으로 건조한 상태로 습도가 날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는 바람의 영향을 중심으로 체감온도를 발표하지만, 여름의 날씨는 일사량과 습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불쾌지수’로 표현하는 습도와 온도에 관한 지수를 발표한다.



체감온도는 개인의 생활 습관이나 옷차림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겨울철에 치마를 입고 다니면 살이 빠진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기온이 0℃일 때 바지를 입은 사람의 체감온도는 영상 4℃지만,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영하 2℃로 느끼게 된다고 한다. 특히 치마가 2cm 짧아질 때 마다 체감온도가 0.5℃씩 떨어진다고 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질 테니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얘기다. 하지만 저 체온으로 인한 건강 손실의 위험이 크고, 장기간 추위에 노출될 경우, 체온 보호를 위해 지방층이 오히려 더 두터워질 가능성도 있다.



항상 바람에 따라 체감온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영하 50℃ 이하가 되면 바람은 체감온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옷과 구두, 얼굴이 모두 얼어붙는 극도의 찬 공기에서는 바람이 불어서 더 춥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한편, 바람이 불면 오히려 체감온도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사막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한 여름에도 긴 옷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불면 체온을 낮출 수 있을 텐데 왜 긴 옷을 입을까? 이유는 사막의 기온이 사람의 체온보다 높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몸의 열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게 아니라 반대로 공기의 열이 사람의 몸을 데우게 된다. 접촉하는 공기의 양, 즉 바람이 많이 불수록 더 더워지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적절한 옷차림과 난방으로 체온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기상청의 예보 중 ‘체감온도’라 하더라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놓은 공식에 따른 것이니 각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준비가 중요하다. (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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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유전이다?!

과학향기 기사/Sci-Fusion 2009.02.04 09:17 by 과학향기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남몰래 하는 결심 중 하나는 “성격 좀 바꿔야지”이다. 술ㆍ담배 끊고 운동하고, 일과 사람 관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태도나 습관, 성격을 바꾸고 싶어한다. 하지만 곧 벽에 부딪친다. 타고난 성격이나 정신력 등을 바꾼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한 기질은 바꾸기 힘든 것일까.

1979년 어느 날, 미국의 한 신문에 ‘태어나자마자 각자 다른 가정으로 입양된 쌍둥이가 40년 만에 만났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를 읽은 미국의 토마스 부샤드는 심리학자로서 두 쌍둥이에게 매우 흥미를 느꼈다. 40년 동안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면, 두 쌍둥이는 과연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어떤 점에 차이가 날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기사를 읽고 나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 없었던 부샤드는 두 쌍둥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조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조사 결과에서 깜짝 놀랄 사실이 드러났다.

자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습관이나 취미 등이 두 쌍둥이에게서 똑같게 나타났다. 두 사람은 습관적으로 손톱을 물어뜯었고, 취미는 목공이었으며, 농구를 싫어하는 것도 같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믿을 수 없는 결과에 충격을 받은 부샤드는 이후의 다른 쌍둥이의 조사에서 성격이나 습관 등이 유전적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전자 결정론자들은 습관적인 거짓말이나 도벽도 아이 때 입은 정신적 충격의 결과라기보다는 대부분 유전적 소질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는 사랑과 야망, 효도심, 창조성 등의 정신적 특성까지 부모의 유전자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한다. 실제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개인의 성격이나 정신력, 습관에 미치는 유전적 영향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캐나다의 토니 베논 박사는 같은 유전자 조합을 갖고 태어나는 219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인생에 대한 제어’ ‘책임감’ ‘자신감’ ‘새로운 도전 능력’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48개의 질문을 통해 유전이나 환경이 강인한 정신력을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각기 다른 생활환경 속에서 이들의 성격과 습관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경보다는 유전이 더 많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요인이 52%, 환경적 요인이 48%의 영향을 미쳤다.

외향적 성격일수록 좌절 등을 겪은 뒤 재기하는 정신적 능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부모 모두 혹은 한 사람이 운동선수인 경우 자녀들은 모든 일에 승부욕과 도전의식이 강한 경우가 많았다. 강인한 정신력이나 성격 형성은 환경과 유전자의 복합적 상호작용의 산물이지만, 유전적 요인이 앞선다는 얘기다. 아마도 자식들을 키워보거나 아이들을 가르쳐본 사람이라면 기질이나 성격, 습관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고 해서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인정할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으로 강한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성격이나 의지도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근심걱정이 많은 성격도 마찬가지다. 이런 성향은 ‘17번 염색체에 있는 세로토닌 운반체(5-HTT) 유전자를 억제하는 DNA의 길이가 짧은 사람’이 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1996년 독일 뷔르부르크대 정신과 레슈 교수팀이 밝힌 내용이다. 이런 사람들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어 사교모임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흔히 우리는 자녀의 성격이 삐뚤어지면 가정환경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성격에 대한 가정환경의 영향은 10% 미만이다. 따라서 유전자에 의해 타고난 소심한 성격을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억지로 바꾸려다가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는 사람의 기본 성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오히려 소극적인 면을 타고났다고 말해 주는 것이 소극적인 것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전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운명이 될 순 없지만 강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성격이나 정신력을 바꾸기 위해선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랜 세월 학자들은 부모의 심리적 특징과 습관ㆍ정신력ㆍ성격 등이 환경이냐 유전이냐, 천성이냐 양육이냐를 놓고 논쟁을 벌여 왔다. 유전자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기 시작하고 쌍둥이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들 요소는 유전에 의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유전자는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물론 유전자가 한 인간을 100% 결정하지는 않는다. 또 특정 유전물질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그런 특질이 발현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유전자에 내재되지 않은 특질이 인간에게 발현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게놈에 피부색을 검게 하는 유전자가 들어 있다 해도 환경적 요인 혹은 제 3의 다른 요인에 의해서 검은 정도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유전자는 잠재적 소질이다. 잠재적 소질은 그것이 타오를 수 있도록 불을 붙여 줄 때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 그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 발현이 되게 하는 것이 곧 환경이다. 유전자가 전등이라면 환경은 스위치인 셈이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유전적인 소질에 의해, 또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성장ㆍ발달하고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환경적 자극은 성숙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영양분이다. 자신의 미래는 유전자뿐만 아니라 그 유전자를 끄집어내는 노력이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자!

글 :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ndsl링크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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