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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3 방탄복보다 강하다? 펜싱복의 비밀
  2. 2010.09.27 축구 천재도 피해갈 수 없는 부상! (1)
방탄복보다 강하다? 펜싱복의 비밀

2012년 7월 27일, 런던올림픽이 개막한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종목에 참가하는데, 그중 한국의 펜싱팀은 한국에서 펜싱이 시작된 이래 최다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인들과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스포츠인 펜싱은 첨단 과학의 보고다. 알고 보면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펜싱의 과학을 소개한다.

1945년 일본 유학생들로부터 국내에 처음 도입된 펜싱은 유럽 강국의 선수들과의 체격과 기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 김영호 선수가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플뢰레 남현희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펜싱(Fencing)의 핵심은 ‘검’이다. 펜싱 경기는 플뢰레(Fleuret 또는 Foil), 에페(Epee), 사브르(Sabre) 세 종목으로 나뉘는데 이 생소한 용어들도 사용하는 검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플뢰레는 1567년 프랑스에서 펜싱 학교인 루이 아카데미를 창설하며 시작됐고, 에페와 사브르는 이탈리아와 헝가리의 검법에 근거를 두고 시작됐다.

펜싱은 무기(검)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위험한 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16세기 앙리 드 생크 디디에(Henry de Sainct-Didier)라는 프랑스인이 플뢰레 검법을 처음으로 제시했는데, 근접 거리에서 가늘고 긴 칼로 빠른 몸놀림을 사용해 찌르기를 수행하는 경기 특성상 눈 부상이 속출했다. 때문에 플뢰레 경기는 18세기말 프랑스의 펜싱 지도자였던 ‘라 보에시에르(La Boëssière)’가 정교한 마스크를 만들고 나서부터야 보편화됐다.

1982년에는 펜싱 경기 도중 부러진 칼이 마스크를 뚫고 들어가 구소련 선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처럼 격렬한 경기 도중 칼날이 부러져 선수의 보호 장비를 뚫고 들어가는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펜싱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보호 장비 제작에 첨단과학을 이용하고 있다.

국제펜싱연맹(FIE, Federation Internationale dEscrime) 공인 대회에서는 의무적으로 선수보호용 재킷을 합성섬유인 케블라로 만들도록 한다. 케블라는 가볍고 튼튼한 특성으로 인해 방탄조끼나 헬멧에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또 바깥재킷(800N, 81.6㎏)과 안쪽 재킷(800N)을 합쳐 총 1600N(163.3㎏)의 저항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한다.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는 스테인리스 강철로 만든다. 그물코의 짜임새는 구멍 뚫기 테스트에서 허용되는 힘의 두 배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조밀하게 구성돼 선수들을 날카로운 칼날로부터 보호한다. 마스크의 목보호구(bib)는 1600N의 저항과 12㎏의 압력을 견딜 수 있게 제작된다.

펜싱용 칼은 마레이징 강철(검의 몸 : lamé 람므)을 사용해 만든다. 마레이징 강철은 제트 전투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합금 강철로, 탄소 강철보다 강하고 잘 부러지지 않는다. 칼끝(부똥 : 검의 최전방에 달려 있음)에는 상대방의 칼에 닿자마자 채점이 가능하도록 센서가 달려 있다.

[그림] 펜싱복에는 금속선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상대 선수의 유효 부분을 찌르면 바로 센서가 작용해 공격이 성공했음을 알려준다.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그런데 어떻게 펜싱 칼이 닿자마자 점수가 매겨지는 걸까? 펜싱 경기를 자세히 보면 선수들 옷 뒤에 긴 전선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펜싱은 각 종목별(플뢰레, 에페, 사브레) 득점부위에 금속선이 고르게 분포된 경기복을 입는다. 그리고 재킷 뒤로는 전선이 길게 연결돼 있어 상대편의 득점 부위를 찌르면 센서가 바로 작용해 알려준다. 이런 센서들은 대부분 압력 센서로, 자극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심판의 눈으로 놓칠 수 있는 공격도 순간적으로 반응해 전등의 불을 밝히며 공격의 성공을 알린다.

검투에서 시작돼 오랜 역사를 가진 고전적 스포츠 종목과 현대 첨단 기술의 만남을 곧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관전할 수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피땀 흘리며 연습했을 선수들. 이렇듯 과학의 발달은 선수들이 더욱 안전하게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전자심판을 통해 자칫 놓칠 수 있는 것들을 정확히 기록하며 그들의 실력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다.

글 : 김태완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국가대표 펜싱담당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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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월 14일,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중 상대편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결국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후 들것에 실려 나갔다.

# 2. 한 축구 동호회 멤버인 직장인 A씨(31세). 친선경기를 하던 중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종아리 양쪽에 쥐가 나서 더 이상 그 경기에 뛸 수 없었다.

축구는 국내에서 이미 국민 스포츠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그에 따른 축구경기 참여자와 선수들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축구경기는 급격한 감속과 방향전환, 태클, 어깨싸움과 같이 선수들과의 충돌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

이렇듯 축구경기에는 부상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동국(전북현대), 곽태휘(교토상가 FC),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같은 유명 선수들도 경기 중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한 수술과 재활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브라질의 간판스타였던 호나우두(SC 코린티안스)도 경기 중 세 번이나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이처럼 축구는 공 하나를 두고 22명의 선수가 그라운드 내에서 뛰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상이 다른 종목에 비해 많고, 부상을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경기 중 방향을 전환하거나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 손상이 많다. 다음은 축구경기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부상들이다.

먼저 가장 빈번한 부상으로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있다. 전방인대는 무릎관절 안정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인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선홍(현 부산아이파크 감독), 이동국(전북현대), 곽태휘(교토상가 FC) 등과 같은 유명 선수들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많이 알려졌다.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며, 재활기간도 8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는 아주 심각한 손상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축구경기 중 접촉성 손상보다는 비접촉성 손상이 많이 발생한다. 페인팅 중 방향을 전환하거나 상대 선수를 제치기 위한 동작 등을 할 때, 발바닥이 땅에 고정된 채로 상체와 무릎관절을 회전하거나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이면 십자인대가 과부하를 받아 손상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다음으로 햄스트링 근육 좌상이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동국(전북현대), 박주영(AS모나코), 차두리(셀틱 FC)와 같은 국내 유명선수들이 햄스트링에 손상을 입었다. 햄스트링이란 허벅지 뒤쪽에서 주로 무릎을 접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앞서 말했던 선수들 외에도 상당수의 선수들이 햄스트링 손상으로 고생을 한다. 햄스트링은 주로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에 있는 강하고 큰 근육)이 수축할 때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는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근육 피로나 다리 길이의 불일치, 햄스트링 근육 간 힘의 불균형에 의해 손상되며 축구경기에서 주로 강한 슈팅과 슈팅 시 헛발질, 갑작스러운 출발 또는 감속, 방향을 전환할 때 손상된다.

대부분의 햄스트링 손상은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손상된 선수들은 꾸준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손상 후 회복기간은 최소 4주에서 길게는 8주 이상 걸리며 초기에 얼음찜질과 같은 처치가 중요하다.

또 흔히 발생하는 부상으로 발목염좌가 있다. 이 부상은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특이하게도 발목염좌를 한 번이라도 입은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다시 발목염좌를 당할 확률이 5배 이상 높다.

처음 발목염좌 시에 많은 통증과 부종이 있지만, 반복적인 발목손상은 통증과 부종이 처음과 비교해 점점 감소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발목염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음날 다시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뛴다. 하지만 통증과 부종의 양이 적더라도 발목관절과 인대는 점점 약해지게 되고, 결국 만성 발목 불안정을 만들기 때문에 작은 부상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축구경기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손상을 입는다. 때문에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치료의 가장 기본 원칙인 PRICE를 알아야 한다. PRICE는 부상 부위의 보호(Protection), 휴식(Resting), 얼음찜질(Ice), 압박(Compression), 심장보다 높게 들어올림(Elevation)을 뜻한다. 우선 부상을 당했다면 부상 부위를 고정시키고 안정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친 후 상처 부위는 얼음찜질을 해 혈종이나 통증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두어야 출혈 과다와 붓기를 완화시킬 수 있다.

축구경기에서 발생되는 부상 중 충돌에 의한 부상은 거의 예방하기 힘들며 피할 수도 없지만, 인대나 근육의 비접촉성 손상 등은 몇몇 훈련에 의해 예방할 수 있다. 우선 경기 전과 후에 확실한 스트레칭을 한다. 경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실제 경기 시 갑작스러운 동작에서 발생되는 근육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선수뿐만 아니라 축구를 즐기는 일반인들도 반드시 경기 전, 후에 확실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또한 허벅지 뒤쪽 근육과 종아리 근육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훈련을 하면 인대 손상과 같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복근과 등 근육과 같은 몸통 근육은 우리 몸에서 힘을 발생시키는 원천이다. 몸통 근육이 약하면 당연히 하체 쪽으로 스트레스와 부하가 많이 갈 것이며, 이는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몸통 근육 운동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이 밖에도 피로가 쌓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무리한 훈련을 피하고, 부상 후에는 얼음찜질과 같은 즉각적인 치료를 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2010년 11월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어 우리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뭉치게 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선수들은 관객들에게 희열감과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인간의 신체능력을 한계까지 올려야만 한다.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이런 강도 높은 신체적 활동은 선수들에게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동호회와 여가 스포츠 참여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일반 참여자들에 대한 부상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선수들이 사용하는 멋있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부적절한 동작들은 다양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부상은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되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일상생활을 저해시키고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에 앞서 적절한 스트레칭과 부상 예방법을 숙지해 이 같은 부상 위험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송준섭 유나이티드병원장/2010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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