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09 수능 D-100일, 집중력 팍팍 올려보자!
  2. 2009.04.03 벼락치기에도 비법이 있다

2010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은 11월 18일, 수능 D-100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등학교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부는 나몰라라~ 팽개쳐뒀던 ‘나몰라 군’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다급해진 나몰라 군은 이곳저곳 수소문한 끝에 집중력 높이는 비법을 알려준다는 도사를 찾아 나서는데….

#1. 천기누설 집중팍! 사무실 앞.
나몰라 : (드르륵~) 저, 여기가 집중력 높이는 비법을 전수해준다는 ‘집중팍! 도사님’이 계신 곳인가요?
도사 : 집중 팍팍!! 어디보자, 너도 보아하니 수능 100일 전이라고 찾아왔구나. 네가 오늘 딱 100번째 손님이다.
나몰라 : 헉, 벌써 그렇게 많이 다녀갔어요? 아, 아무튼 지금 시간이 없어요. 얼른 비법이나 좀 전수해 주세요!
도사 : 어허, 이거 참. 그러게 진작 공부 좀 하지! 수능을 100일 남겨두고 벼락치기가 웬 말이냐?
나몰라 : 그러니까 도사님을 찾아온 거 아닙니까. 가르쳐 줄 거예요, 말거예요? 저 진짜 한시가 급하단 말이에욧!
도사 : 알았다, 이제부터 집중력은 높이고 암기력도 향상시키는 비법을 알려줄 터이니, 그 조급한 마음 좀 버려라. 내가 아무리 비법을 전수해줘도 그런 마음으로는 소용이 없다. 자 그럼 지금부터 비법을 전수해 볼까~ 팍팍!!

시험이 코앞에 닥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 활성도가 올라간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뇌는 평소보다 쉽게 각성되고, 집중력도 일시적으로 높아진다.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줄 알았던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영향도 발휘하는 것이다.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공부한 것에 비해 높은 점수가 나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감정을 자극하면 암기력은 더욱 상승한다. 특히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을 자극하면 편도체가 반응하는데, 이 기관은 소리나 자극에 반응해 정서를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 또 편도체는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기관인 ‘해마’와 붙어 있어, 감정과 함께 정보를 입력하면 두 기관이 상호작용해 기억력도 더 좋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벼락치기로 외운 정보는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반복’이 필수적이다. 해마는 저장된 정보 중 기억해야 할 것만 대뇌 피질로 보내는데, 이때 신경세포들 사이에 새로운 회로망이 생성된다. 이런 회로망들이 많이 생길수록 기억이 오래가므로 중요한 것은 반복해서 살펴야 한다.

나몰라 : 저는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씩 반복해서 외우는데, 기억에 남는 건 절반도 안 되던데요?
도사 : 그냥 무작정 외우지 말고 소리내서 읽거나, 이미지를 떠올리며 외워보아라. 또 중요한 부분은 직접 쓰면서 외우면 훨씬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니라.

이렇게 오감을 자극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해진다. 세로토닌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공부물질’로도 불린다. 공부할 때 세로토닌이 최대로 나오는 시간은 30~90분 안팎이다. 따라서 한 시간 정도 지나면 10분가량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빨간색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2009년 ‘사이언스’ 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빨간색은 단기 기억에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빨강과 파랑 배경에 적힌 36개의 단어를 2분 동안 208명에게 보여 주고 20분 뒤, 이를 기억하는 정도를 알아봤다. 그 결과 빨간 바탕에 쓰인 단어를 본 사람들은 36개의 단어 중 20~21개를 외웠지만, 파란 바탕에 적힌 단어를 본 사람들은 그보다 적은 6~17개를 기억했다.

도사 : 그런데, 아침밥은 챙겨 먹느냐?
나몰라 : 전 밥보다 잠이 더 좋은 걸요. 후훗~ 이젠 아침밥 안 먹는 게 습관이 돼서 아침에 뭘 먹으면 배가 더부룩해요.
도사 : 아니, 수험생에게 아침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이냐!

우리의 몸이 성장하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인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뇌 역시 에너지원을 공급해 줘야 활동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다른 식사를 거르는 것보다 공복 시간이 길어진다. 이렇게 되면 오전 시간에 혈당 수준이 가장 낮아지게 된다. 수능시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험은 오전 중에 치러지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어야 두뇌에 혈당이 공급된다. 뇌에 혈당이 공급되면 집중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오히려 줄여준다.

평상시 공부할 때도 적당히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맛을 내는 당 성분은 세포 내의 여러 과정을 거쳐 글루코스를 만든다. 글루코스가 뇌 속에서 순환하면서 기억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설탕을 섭취하면 기억력이 좋아지게 된다. 설탕이 함유된 음료가 최소 24시간 동안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나몰라 : 그런데 도사님, 저는 시험기간에 밤새서 공부하는데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예전에 알았던 문제도 틀려요. 이건 왜 그런 걸까요?
도사: 무조건 밤새 공부한다고 좋은 줄 알았느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잠이 얼마나 중요한데, 쯧쯧….

잠들기 전 20분을 활용하라. 수면이 기억을 강화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팀들이 보고한 바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젠킨스 박사가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취침 전 20~30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기억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젠킨스 박사는 평균 점수 차이가 없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같은 강의를 듣게 한 후, 다음날 아침 강의 내용을 테스트해 보았다. 이때 강의가 끝난 후 바로 자도록 했던 그룹은 강의 내용의 56%를 기억했지만, 자유 시간을 준 그룹은 고작 9%만 기억했다.

도사 : 어떠냐, 좀 도움이 되었느냐?
나몰라 : 네, 자신감이 팍팍! 생기는걸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성적을 쑥쑥 올려야겠어요.
도사 : (거만한 표정으로)에헴, 내가 괜히 유명한 줄 알았느냐? 마지막으로 여름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팁을 알려줄 테니, 건강관리에도 유념하도록 해라.

방학을 맞아 개인 시간이 늘어났다고 무턱대고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은 금물이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성취감을 이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책상에 하루 종일 앉아만 있으면 체력이 약해지고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몸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뇌가 감지하는 가장 큰 감각자극은 다리 근육에서 오는 것이므로 다리를 움직여 뇌를 각성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산보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글 : 과학향기 편집부

※ 과학향기 제897호 ‘벼락치기에도 비법이 있다(2009년 4월 3일자)’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국민 여배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배우 나향기 씨. 빼어난 미모와 내밀한 감정 연기, 폭넓은 연기세계, 게다가 명석한 두뇌까지! 빠지는 게 없다. 그녀와 함께 일했던 영화감독들은 다들 그녀의 탁월한 기억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의학 분야나 사극처럼 전문용어, 고어가 난무하면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대사 외우는 게 쉽지 않은데, 향기 씨는 어떤 역을 맡겨도 걱정이 없죠. 전문직, 사극 캐스팅 1순위는 항상 나향기 씨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촬영 1시간 전에 ‘쪽 대본’이 나와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나향기 씨라면 완벽하게 소화를 해내니까요.”

까칠한 영화감독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나향기 씨의 이 탁월한 기억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신은 왜 이 사람에게 빼어난 미모와 천재적인 기억력을 동시에 주신 것인가? 나, 과학기자는 오늘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향기 씨,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은 이미 영화계에 소문이 자자한 향기 씨의 뛰어난 기억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탁월한 기억력의 비결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호호. 과장된 소문이에요. 제가 급한 대사를 잘 외우는 편이지만 평소 기억력은 형편없어요. 사람 이름도 잘 외우지 못하고, 뭐든 잘 잊어버리는 걸요. 대사 외우는 건 학교 다닐 때 벼락치기 하는 거랑 비슷해요. 연기하고 나면 금방 다 잊어버리죠. 방금 녹화하고 온 대사도 지금 기억 안 나는 걸요.”

과학 기자는 ‘벼락치기’라는 말에서 번쩍하고 머릿속에 불이 켜졌다.
“그거야말로 제가 궁금한 것입니다. 다들 시험을 앞두면 벼락치기를 하지만 사람마다 효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혹 남들과 다른 벼락치기 비법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학교 다닐 때는 벼락치기 잘하지 못했어요. 성적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죠. 연기는, 곧 카메라가 켜지고 대사를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 NG가 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집중력이 좋아지더군요. 배역에 감정이 이입된 상태라서 무심결에 외워지게 되는 것도 같아요. 하지만 잔뜩 긴장해서 대사를 외우고 나면 엄청나게 피곤해요. 한 페이지 넘어가는 긴 대사가 있는 촬영을 하고 나면 속도 쓰리고. 연기 생활 덕분에 만성 위궤양을 앓고 있어요. 의사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저 말고도 배우 중에 위궤양 앓는 사람들이 많아요.”
‘벼락치기와 스트레스라…’

과학기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른바 ‘마감 증후군’이다. 글을 쓰거나 시험을 볼 때 막판에 몰리면 교감신경활성도가 올라간다. 즉 스트레스와 유사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는 뇌가 각성하면서 일시적으로 집중력이 올라간다.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벼락치기 상황이 되면 우리의 뇌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공부를 하든 대사를 외우든 최고의 능률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배우들은 감정을 이입해서 대사를 외우는데, 감정을 자극하면 더 잘 외워진다. 두려움을 느끼는 등 감정을 자극하면 편도체가 반응한다. 편도체는 소리나 자극에 반응하여 정서가 기억되는 역할을 하는 대뇌부위다. 이 편도체에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는 기관 ‘해마’가 붙어 있다. 그래서 감정이 이입되면 편도체와 해마의 상호작용에 의해 해마가 자극을 받아 더 쉽게 기억되는 것이다.

벼락치기로 외웠다면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뇌는 해마에 의해 학습한 정보 중 기억해야 할 것만 대뇌피질로 보낸다. 이때 신경세포들 사이에 새로운 회로망이 생성된다. 입력된 정보가 장기기억 되려면 ‘반복’이 꼭 필요한 것이다. 벼락치기로 습득한 정보로는 장기기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졸은 장기기억을 방해한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졸은 해마의 신경세포들을 줄어들게 해 기억력을 둔화시킨다. ‘네이처’ 지에 실린 캘리포니아대학 신경생물학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에게 코티졸을 투여했더니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한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기억력에 도움이 되지만,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해마가 코티졸 때문에 수축하면서 오히려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사는 잘 외우지만, 평소 기억력은 형편없다는 나향기 씨의 얘기는 확실히 설득력이 있다. 장기기억력을 높이려면 벼락치기를 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하지만 이미 벼락치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그런 말은 소용이 없다. 나, 과학기자만 해도 마감이 임박해야 간신히 글을 쓰지 않는가? 사람들은 왜 벼락치기의 유혹을 떨치지 못할까? 쾌락을 담당하는 핵심 부위인 측좌핵은 벼락치기를 할 때 ‘도파민’이 분비되는 곳이다. 도파민은 기쁨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경마나 도박, 마약 등 중독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고통을 받다가 그 순간이 끝나고 얻는 보상심리와 만족감은 실로 크다. 담배나 술뿐 아니라 시간에 쫓기면서 일을 하는 것도 중독이 된다.

과학기자가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나향기 씨가 생각났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대사를 외우는 저만의 노하우랄까 그런 게 있긴 한데요. 징크스 같은 거랍니다. 전 급한 대사를 외울 때 항상 빨간색 옷을 입어요. 처음 사극 할 때 붉은 치마를 입은 날은 대사가 더 잘 외워지고 푸른 색 치마를 입은 날은 신통치가 않더라고요. 그때 생긴 버릇이지요.”

이럴 수가! 과학 기자는 무릎을 쳤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경영학과 루이 주 교수팀은 최근 사이언스지에 빨간색이 단기 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빨강과 파랑 배경에 적힌 36개의 단어를 2분 동안 208명에게 보여 주고 20분 뒤 이를 기억하는 정도를 알아봤는데 빨간 바탕에 쓰인 단어를 본 사람들은 36개의 단어 중 20~21개를 외웠지만 파란 바탕에 적힌 단어를 본 사람들은 그보다 적은 6~17개를 기억했다.

“혹시 대사 외울 때 단 음료도 드시나요?”
“아니, 그걸 어떻게 아세요?”
“단맛을 내는 당 성분은 세포 내의 여러 과정을 거쳐 글루코스를 만듭니다. 뇌 세포는 글루코스만을 사용해 살아가죠. 글루코스가 뇌 속에서 순환하면서 기억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탕을 섭취하면 기억력이 좋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설탕이 함유된 음료가 최소 24시간 동안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럼 제가 저도 모르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사를 외우고 있었던 것이로군요? 이거 참 재미있는데요. 호호.”

글 : 이소영 과학칼럼리스트


ndsl링크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글이 유익하셨다면 KISTI의 과학향기를 구독해 보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BLOG main image
생활에 밎줄 긋는 과학이야기♡ -KISTI의 과학향기-
by 과학향기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78)
과학향기 기사 (892)
과학향기 이벤트 (1)
과학향기 독자참여 (1)
이런주제 어때요? (1)

달력

«   2017/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Clicky Web Analytic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