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이 매년 빨라지는 이유

별들조차도 더위에 지쳐 조는 듯한 나른한 여름밤. 하지만 그 꿀맛 같은 단잠을 깨우기에는 그리 큰 소리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모기 소리 정도면 된다. 귓전에 울리는 앵앵대는 모기 소리에도 계속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신경이 무딘 사람은 별로 없다. 심지어 모기 소리보다 10만 배나 큰 기찻길 소음 속에서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모기 소리는 참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사람들은 기찻길 소음보다 모기 소리를 더 싫어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싫은 것은 모기 소리가 아니라, 모기 그 자체이다. 모기에게 물리면 벌겋게 부어오르고 가려울 뿐 아니라, 운이 없다면 꽤 심각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모기는 작지만 그들이 옮기는 질병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모기들이 가벼운 가려움증과 발진 등을 일으키는데 그치지만, 작은빨간집모기(일본뇌염), 중국얼룩날개모기(말라리아), 아에데스 알보픽투스(뎅기열) 같은 모기들은 그 정도로 만족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모기는 황열이나 웨스트나일열과 같은 질병도 모기에 물려 전염된다.

모기가 옮기는 질환이 사람에게 끼치는 해악이 얼마나 큰지는 말라리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500만명이 말라리아에 걸리며 이 중에서 100~200만명이 사망한다. 이는 이전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수치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제 3세계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사망과 청력 손실의 주요 원인은 말라리아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기는 뇌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1960년대까지는 연간 300~900명이 모기가 옮기는 일본 뇌염으로 사망했다.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뇌염이 남긴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하곤 했었다. 비록 1970년대 이후에는 백신의 보급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모기는 우리에게 말라리아 원충과 뇌염 바이러스가 혼합된 질병이 폭탄처럼 인식되고 있다.

모기에 대한 인식이 ‘질병 폭탄’인 만큼 인류는 오랜 세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왔다. 모기장을 둘러치고 모깃불을 피우고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가 서식하는 물웅덩이를 없애 모기를 박멸하려고 했다. 그리고 말라리아 치료제와 황열 백신과 뇌염 백신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대처법도 등장했다. 또한, DDT를 비롯한 각종 살충제를 개발해 모기를 박멸하는 과격한 방법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했지만, 아직 모기의 박멸까지는 길이 멀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그나마 모기로부터 안전한 시기였던 겨울마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보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의 경우, 지난 2000년에는 5월 3일에서야 처음으로 발견됐었다. 하지만 매년 하루씩 발견 시기가 단축되어 2013년에는 4월 18일에 최초 발견이 보고되었을 정도로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심지어 추위가 한창인 11월~12월에도 모기가 관찰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최근 모기의 출현 시기는 더 빠르고 더 길어지고 있다.

곤충류에 속하는 모기는 기온이 평균 섭씨 14~41도 사이에서만 성충으로 활동할 수 있다. 모기의 활동시기가 빨라지고 길어진 것은 그만큼 기온과 환경이 따뜻하고 온화하게 변화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학자들은 모기의 등장 시기가 더 빨라진 것에는 온실 효과의 증가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온실 효과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봄이 오는 시기가 빨라졌고, 이에 맞추어 모기의 활동 시기도 빨라졌다는 것이다.

모기만이 아니다. 실제로 기상청의 관측에 따르면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같은 대표적인 봄꽃들의 개화 시기 역시도 지난 30년 전에 비해 6~8일 정도 앞당겨졌다고 한다.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은 기온이 오르는 봄의 시작을 앞당겼고, 그 결과 봄의 전령사들도 이전보다 빨리 찾아오는 셈이다.

덩달아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 모기 역시도 바삐 오는 봄을 따라 날갯짓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은 모기의 출현 시기를 앞당겼을 뿐 아니라, 모기의 서식지까지도 넓히는 이중 효과를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모기들은 주로 열대 지역에 서식하기에 오래 전부터 아프리카는 말라리아 때문에 많은 피해를 받았다. 그렇지만, 아프리카 내에서도 해발 1,624m인 케냐의 나이로비, 1,479m인 짐바브웨의 하라레 같이 고위도 지역은 서늘한 기온 덕분에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는 ‘말라리아 안전지대’에 속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프리카 고지대 역시 말라리아로부터 ‘안전’하지 못하게 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 곳 고산 지대들의 기온이 올라가자 모기 역시도 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병학자들은 기후변화를 이 같은 모기 서식지 확대 현상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모기가 사라지는 시기가 늦춰지는 것 역시도 바뀐 생활 환경과 관계가 있다.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도시화되고 조밀화 되면서 아파트의 보급이 늘어난 것이 모기에게는 호재(好材)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파트에는 물탱크와 온수 탱크 같은 저수 시설과 지하 주차장의 배수구처럼 겨울에도 외부에 비해 기온이 따뜻하고 얼지 않는 ‘물웅덩이’가 늘 존재한다. 이곳에서 성충 상태로 겨울을 나는 모기들도 생겨나는 실정이다.

특히나 날개에 힘이 약해 높은 곳은 올라가지 못하는 모기들에게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그들의 날개를 대신해 더 높은 곳의 먹잇감(?)에게 데려다주는 로켓이 되고 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아파트 시설들이 모기와의 전쟁에 있어서는 오히려 적군인 모기에게 이롭게 이용되고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길기만 했던 겨울이 끝나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두꺼운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햇살의 따뜻함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봄날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모기와의 귀찮은 전투가 이제 또 시작되려 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기존의 다양한 모기 방제 장치들에 더해 기존의 살충제보다는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덜 미치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보다 훨씬 이전인 2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온 모기들을 완전히 내몰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의 노력이 필요할 듯 보인다. 올해도 찾아올 모기와의 전쟁에서 부디 무사하시길!

글 : 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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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사람 기피하게 만드는 기술!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유난히 모기에게 자주 물리는 사람들은 여름이 괴롭다. 하지만 모기에게 시달릴 걱정 따위 하지 않아도 될 날이 조만간 올지 모르겠다. 사람의 체취를 좋아하지 않는 유전자 조작 모기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 록펠러 대학과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HHMI) 소속의 과학자들이 모기의 후각 유전자를 조작해 사람의 체취와 곤충 기피제의 냄새에 대한 반응을 변화시키는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

과학기술 전문매체인 사이언스데일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모기의 유전자 조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힌 것 외에도 모기들이 왜 그토록 사람의 체취에 끌리는지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대처법을 알려주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질병의 퇴치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뎅기열과 황열병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열대모기인 이집트 숲모기(Adedes aegypti)의 유전체(genome)가 지난 2007년에 완전히 해독되자, 이 데이터를 이용해 곤충의 후각과 관련된 오르코(orco)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실험에 착수했다. 오르코는 이보다 앞선 파리의 유전자 조작 실험에서 후각과의 관련성이 입증됐던 유전자다.

연구진은 모기의 오르코 유전자도 냄새를 맡는 데 필수적인 유전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우선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ZFN(zinc-finger nuclease) 효소를 모기 배아에 주입한 후 성숙되기를 기다렸다가 돌연변이를 유발한 후 부화시켰다. 그 결과 이 돌연변이 모기들은 후각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뉴런(neuron)의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 관찰 시험에서는 더욱 큰 변화를 보였다. 야생종의 열대 모기들은 사람과 다른 동물이 같이 있을 때 보통 사람에게 달려드는 데 반해, 유전자가 조작된 열대 모기들은 사람보다 다른 동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유전자 조작 모기는 이산화탄소가 있는 곳에서도 사람의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했다. 이산화탄소 성분은 사람의 냄새를 맡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유전자 조작 모기들이 곤충 기피제(DEET, Diethyl meta tolumide)의 냄새도 맡지 못했다는 것이다. DEET는 벌레들을 쫓아버리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연구진은 10% 정도의 농도를 가진 DEET 용액에 담갔던 사람의 팔과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사람의 팔을 함께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유전자 조작 모기들은 양쪽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즉 유전자 조작 모기들은 DEET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록펠러대의 레슬리 보스홀(Leslie Vosshall) 박사는 “오르코 유전자가 한 가지 냄새에 대한 선호도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며 “DEET와 관련된 반응까지는 사전에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미국 농무부와 미군이 공동으로 개발한 곤충기피제인 DEET는 50여 년 전 개발됐다. DEET 덕분에 군인들은 곤충이 옮기는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민간인들은 야영이나 야외 바베큐 파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DEET의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록펠러대의 연구진은 지난 2008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DEET의 분자표적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표에 의하면 DEET는 Or83b라는 수용체를 차단해 마치 화학적 망토처럼 인간의 냄새를 은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간의 냄새를 숨겨 피를 빠는 곤충의 후각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좋은 향기와 악취를 구별할 줄 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곤충의 경우는 당연히 특정한 유전자가 특정한 냄새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과학계는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 발전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인류의 건강을 저해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곤충들을 막으려면 곤충의 냄새 감각을 무디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어 전략이라는 게 록펠러대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진은 4종의 서로 다른 곤충종들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썩은 과일에 모여드는 습성을 보이는 초파리와 귤 해충인 지중해초파리, 옥수수 및 토마토 등에 피해를 입히는 왕담배나방과 인간을 흡혈하는 말라리아 모기 등이 실험대상이었다.

연구진은 4종의 곤충을 대상으로 후각과 관련된 유전자를 제거한 뒤 선호하는 대상을 같은 공간에 있도록 했다. 실험 결과 이들 곤충들은 예전의 선호하던 냄새들을 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진은 후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를 모기에서 제거한 다음 이를 다시 후각 유전자가 결여된 돌연변이 초파리에 전환시켰다. 그 결과 다른 종의 곤충에서 기인한 유전자라 해도 전반적으로 곤충들의 냄새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일 우리들이 이러한 유전자 정보를 냄새 수용체들의 운송을 화학적으로 저해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모기가 인간들을 인식할 수 없게 만들거나 해충이 농작물을 인식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스홀 박사의 말처럼 이런 연구가 질병이 전파되거나 곡식이 죽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글 : 김준래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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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꼼짝 마! 천연 모기 퇴치제 만들기

고민하다가 결국 일을 쳤다.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자는 게 내 좌우명이다. 언제부터였느냐면 오늘부터.

다시마 숲에 사는 마녀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유모에게 들은 것만 합쳐도 귀에 딱지가 다시마 길이만큼 앉았을 거다. 그 유모는 또 자기 유모에게서 들었다네? 아니 그럼 대체 그 마녀는 몇 살이나 먹었다는 거야? 지상 생물에 비하면 우리 수명이 좀 긴 편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500살이 넘은 건 심하지 않나. 얼마 전에 최고령 군인으로 훈장 받은 거북 대원수도 230살인데.

정식 의사 면허는 없지만 성형이나 피부 미용 쪽은 또 그렇게 잘 해준다네. 이것도 유모에게서 들은 거다. 지금도 비늘을 빛나게 하는 약을 계속 사 먹고 있다던데, 내 눈이 옹이구멍인지 아니면 마녀가 사이비인지 전혀 빛나 보이지 않는다. 속이 좀 쓰리지만 내 눈 문제로 덮어 두자. 왜냐하면 나도 오늘 상담을 받으러 갔거든.

정말 방법이 없었다. 지상 사람들은 인어를 괴물로 본다는데 그럼 어쩌란 말인가. 아니면 약으로 잡아먹는다면서? 뭐라더라, 우릴 먹으면 불로불사한다는 전설이 동방 어디 섬나라에 전해 내려온다는데 그거 다 뻥이다. 그럼 우린 왜 늙어 죽겠냐고. 게다가 우린 지상 생물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아, 피 냄새 나면 일단 씹고 보는 상어는 빼고. 인어는 고고하단 말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교육 받고 자랐다. 물 냄새도 안 나는데다 쓰레기만 버려대는 인간 따위 뭐가 맛있다고. 게다가 그 인간 왕자 생각만 해도 이렇게 가슴이 두근대는데 먹이로 삼다니, 그건 말도 안 된다! 그래 어차피 내 일기장이니까 쓰는 건데 그놈, 아니 그 분이 좀 심하게 잘생기긴 했다. 꼬리만 달렸으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 보는 건데! 인간들은 왜 다리 같은 쓸데없는 기관을 달고 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아가미도 없잖아. 그럼 물속에서 어떻게 숨을 쉬지?

어쨌든 인간 남자에게 반했다. 물 위에 나가서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 해보려면 인간이 되는 거 외엔 방법이 없다. 이 동네에서 그 비법 아는 사람은 마녀뿐이다. 오케이, 결론은 모두 나왔다. 수업을 마치자마자 뒷문으로 몰래 나와 다시마 숲까지 헤엄쳤다. 진짜 오지게 멀더라. 얼마 전에 물 위로 올라간다고 체력 쌓는 특훈을 받아둔 게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중간에 포기하고 택시 불렀을 거다. 그럼 아바마마 귀에 직통으로 들어간다.

마녀는 그냥 좀 깐깐하게 생긴 할머니였다. 내 사정을 듣더니 코웃음 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이 할머니 아니면 방법이 없기에 억지로 참았다. 그간 내 인내심이 허무하게 대충 이야기 들어주고 키랑 몸무게 좀 재보더니 진찰 끝났으니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오라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걸로 끝이냐 했더니 원래 상담은 짧게 끝내는 거라나? 그러면서 전복 껍데기는 두 개나 받아갔다. 어차피 국민의 세금으로 낸 거니 국민이 돌려받아야 한다나? 흥. 세금도 안 내는 무허가 의사인 주제에.

열째 날

오늘은 휴일이기에 아침 먹고 바로 다시마 숲으로 갔다. 휴일에도 공부 좀 하라고 가정교사는 늘 쫑알대지만 자신도 휴일에 쉬면서 왜 날 일하게 만드나? 이런 애들이 꼭 주말에 인터넷 쇼핑몰 전화 안 받는다고 짜증내지.

할머니는 여전히 떫은 표정을 짓고 계셨다. 껍데기 내는 사람은 나인데 왜 욕먹는 것까지 내 몫인가. 같이 떫은 표정을 짓고 맞서자니 이젠 대놓고 한숨까지 쉰다. 어린애들은 이래서 안 된다나 어쩐다나. 아 진짜, 저 얼마 전에 성인식 했거든요? 애 아니거든요? 물론 무서워서, 아니 체통을 지키기 위해 속으로만 외쳤다.

할머니 왈, 성형과 다이어트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란다. 마음에 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하는 짓은 오히려 독이라고 입에 침을 물었다. 왜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기지 못하냐고 난리를 치는데 오히려 내가 반문하고 싶어졌다. 잘생긴 왕자님께 한눈에 반한 것은 맞지만, 인간이 되고 싶다는 건 오롯이 내 소망인데 그게 왜 나를 위한 게 아닌 거지? 혹시 연애해본 적 없으신가. 역시 무서워서 물어보지는 못했다. 자존심 잘못 건드려서 이상한 약 받으면 나만 손해다.

한동안 설교를 늘어놓더니 인간이 무서운 생물이라나 어쨌다나. 그건 저도 충분히 알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왕자님이 좋은 거구요, 어쨌든 입 다물고 속으로만 꽥꽥거렸다. 그래도 그렇게 다리를 달고 싶으냐고 묻는다. 지상의 공기가 얼마나 더러운지, 물 밖에서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행위인지, 자신을 받쳐주는 부력이 없는 곳에서 받는 중력이 얼마나 무겁고 강한지에 대한 잔소리도 이어졌다. 그뿐이랴, 다리를 달면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마치 난파선에 가득한 뾰족한 도기 조각에 몸을 맡긴 채 뒹구는 것 같은 고통 속에 매 분, 매 초를 견뎌야 할 거라는 엄포도 잊지 않았다. 확실히 마지막 엄포는 좀 강력했다. 하지만 설마 말미잘 선생네 치과보다 더 아플까. 으, 쓰다 보니 신경을 건드리는 그 촉수 드릴 소리가 다시 귓가에서 울리는 것 같다.

아 참 이거 잊으면 안 되지. 오늘 지불, 아니 강탈당한 껍데기는 무려 네 장…. 경찰에 확 찌를까 보다.


열일곱째 날

가정교사가 몸이 안 좋다고 일찍 퇴근해버렸다. 나는 조퇴도 안 시켜주면서…. 하지만 수업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치료 받는 시간이 길어지니 아바마마께 이르진 않았다. 난 착한 학생이다.

이제 다시마 숲까지는 눈 감고도 간다. 기껏 갔더니 이상한 약을 만들면서 나한테도 일을 시켰다. 지상에서 꼭 필요한 약이라던데 그러면 본인이 만들어서 날 주면 되지 않나. 분량이 얼마 없다고, 나도 방법을 알고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라며 뭐라 뭐라 변명은 하시던데 그건 넘어가자.

어쨌든 국화라는 지상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 아 맞다 시트로렐라 오일, 거기에 깨끗한 물과 톡 쏘는 냄새가 나는 알코올이라는 약품을 섞은 아주 간단한 약이었다. 굉장히 좋은 향이 나던데, 할머니 말로는 역시 지상에서 나는 레몬이라는 과일의 향과 똑같단다. 봐, 지상은 이렇게 좋은 곳이잖아. 물론 바닷속에 가득한 물 냄새를 좋아하긴 하지만 난파선에서 찾은 예쁜 병 속의 향이 더 좋단 말이다.

할머니 말에 따르면 이 약은 지상에 사는 모기라는 생물을 쫓을 때 사용하면 된단다. 인간이나 인어, 다른 동물의 피를 빨고 사는 해충이라나. 우리가 바닷속의 벌레를 거느리는 것 같이 지상의 인간들도 그 곤충이라는 벌레를 거느리고 지도하면 될 텐데 할머니 말로는 그게 안 된다고 한다. 아바마마 말씀처럼 지상의 인간이 우리보다 하등하기 때문에 그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나는 인간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으니까 선입견은 버려야지!

모기도 바닷속 벌레처럼 수컷과 암컷이 있다고 한다. 수컷은 꽃의 달콤한 꿀을 먹고 살지만 암컷은 피를 좋아한다고,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는 동물의 피에서 영양분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모기는 2m 이상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쁘지만 인간이나 동물의 땀 속에 섞인 성분은 20m 밖에서도 감지할 정도로 촉각이 발달했다나.

할머니는 어차피 이놈이나 저놈이나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라고, 자연의 섭리니 그냥 피하라고 했지만 내가 당하는 입장이 되면 정말 싫을 것 같긴 하다. 모기가 긴 관으로 피부를 쿡 찔러서 피를 쭉쭉 빨고 나면 모기 침 속의 성분 때문에 물린 곳이 빨갛게 붓고 가렵다던데…. 내 보들보들하고 하얀 피부가 울긋불긋해지다니 그건 정말 싫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이상한 병도 옮기고 다닌다니 끔찍해. 아니 왜 인간은 그런 곤충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는 거냐고! 내가 가서 비법이라도 전수해줄까 보다.

물속의 온도에 익숙해져 있는 내 피부가 밖에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모기가 좋아하는 땀이 많이 날지 어떨지도. 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몸에서 물이 나온다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할머니는 이번에 만든 약을 자주 뿌리면 시트로렐라 오일을 싫어하는 모기가 가까이 오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그 말을 믿어도 되나. 만에 하나 모기에 물린 자리가 부어오르면 침 같은 거 함부로 발라서 균 들어가게 만들지 말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다음 제대로 된 치료제를 바르라는 명령도 함께 떨어졌다.

그리고 또 들은 주의사항. 인간들은 약이 안개처럼 뿜어지는 스프레이? 뭐 그런 걸로 모기를 잡는다던데, 그 안에는 환경호르몬인 ‘퍼메트린’이 들어있다나. 환경호르몬은 나도 잘 안다. 얼마 전에 괜히 바닷가까지 놀러갔던 꼬맹이 물고기 몇 마리가 갑자기 여자애로 변해서 다들 난리 났더랬지. 걔들 분명 남자애였는데! 퍼메트린은 그런 성분은 없지만 피부나 눈이 따끔거리거나 염증이 나고 기침, 재채기, 코 막힘, 호흡 곤란 같은 증세도 일어난다고 한다. 그런 무서운 약을 함부로 뿌려대다니, 역시 인간들은 어리석다. 뭐 적정량을 사용하고 환기를 잘 하면 좋다고 하지만….
오늘은 약 만들었다고 껍데기를 열 장이나 빼앗아갔다. 레몬 향이 좋아서 봐준다, 쳇.


스물넷째 날

지금 내 손에는 병이 하나 들려있다. 마치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다처럼 맑은 푸른빛을 띠는 투명한 액체가 들어 있는 유리병. 하지만 난 이 액체의 원래 정체를 알지. 이게 끓기 전에는 분명 시궁창 냄새를 풀풀 풍겨대던 구중중한 녹색의 걸쭉한 놈이었다고! 무슨 마법처럼 - 음, 확실히 그 할머니 직업은 마녀지만 - 지금 색으로 변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펄쩍 뛰어 오르다가 냄비에 지느러미 끝을 데어버린 건 속 쓰린 일이다.

이 액체, 이 꺼림칙한 약을 먹으면 난 인간이 된다. 그 왕자님처럼 기다랗고 가느다란 다리로 배 위를 사뿐사뿐 걸어 다닐 수 있겠지. 지느러미 끝을 아무리 세워 봐도 되지 않았던 일을 해낼 수 있는 거다! 내일 아침, 아무도 없는 새벽에 몰래 바닷가로 올라가 약을 죽 들이키면 모든 게 끝난다. 그토록 기다려왔던 순간이 이제 열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마음이 영 두근대지 않는다. 사랑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하는 거라던데, 그럼 내 사랑은 이미 식은 걸까. 큰 언니가 놀리던 말마따나 열여섯 짜리의 첫 사랑은 십육일이면 끝나버리는 건가. 그럴 리 없다. 아직도 왕자님 얼굴만 떠올리면 얼굴부터 지느러미 끝까지 빨개진단 말이지.

솔직히 말하면 마음이 두근대긴 한다. 그런데 영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아니다. 괜찮을까 하는 두근거림이다. 아 망했어. 괜히 그 마녀에게 상담했나봐. 그 할머니 세 번 만났더니 이렇게 이상한 말만 머릿속에 새겨 놓고…. 뭐? 내 목소리를 받아 가? 왕자님의 고백을 듣지 못하면 물거품이 돼?! 왜 그런 중요한 말을 나중에야 말하냐고! 미리 들으면 내가 도망갈 것 같아서 그랬나? 그래, 그게 분명하다. 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갖고 놀면서 전복 껍데기를 최대한 많이 뜯어내려던 속셈이 분명하다. 하여간 ‘사이비’자 붙은 것들은 다 똑같아. 그 딴 마녀를 믿고 용돈을 탈탈 턴 내가 미친 인어지.

그러니까 이 두근거림은 분명 두려워서일 거다. 아무래도 지상의 생활은 많이 낯설겠지. 다리가 생길 때는 정말 아프다던데, 그건 괜찮을까. 걷는 건 더 힘들 텐데, 아가미가 없으면 숨도 못 쉴 텐데. 무엇보다 걱정인 건 이거다. 왕자님도 날 좋아해줄까. 인간은 자신과 다른 종족은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꽉 막힌 생물이라고 들었다. 내게 다리가 생기더라도 물속에서의 습관은 그대로 남아있을 텐데, 그걸 보고 날 마녀 같은 존재로 보면 그걸로 게임 끝이다. 이제 난 말도 못 할 텐데, 난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저 왕자님이 좋을 뿐이라고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혹시라도 날 버리면 어떡하지.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건 각오한 바지만, 물거품이 되는 건 너무 무서운데….

아니 아니,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하자. 내가 결정한 길이다. 불평도 책임 전가도 할 생각이 없다. 최대한 노력해서 어떻게든 좋은 결말을 이끌어 내고 말겠어. 같은 이야기라도 염세적이고 불운했던 동화작가가 썼는지, 미국의 떼돈 버는 회사에서 각색했는지에 따라 배드와 해피를 오갈 수 있는 게 동화 엔딩의 묘미 아니겠어? 엥? 내가 왜 이런 문장을 쓰고 있는 거지? 뭐가 씌었나? 음, 어쨌든 넘어가고.

물속에서 쓰는 마지막 일기다. 그러길 바란다. 결전은 내일 아침.
왕자님, 제가 곧 가요. 제 레몬 향을 좋아해 주시길.

ps.
오늘은 전복 껍데기 안 털렸다. 내 목소리와 등가교환할 거라나?
고로 경찰에 찌르진 않겠음. 이상 끝.

글: 김은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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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같은 더위. 귓가를 앵앵거리며 귀찮게 하다가 어느새 새빨간 흔적을 남기고 궁극의 가려움까지 선물하고 떠나는 불청객은? 그렇다. 그 주인공은 여름밤을 한결 더 불쾌하게 만드는 모기다. 인간은 매년 모기와 반복되는 전쟁을 펼치지만 번번이 패배하고 만다. 모기를 퇴치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오랫동안 사용했던 모기향과 스프레이는 식상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몇 년 전부터는 모기를 잡아 준다는 이색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방법부터 각종 생물 무기까지! 모기들을 정복할 필승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몇 년 전에 등장해 가정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파리채 모양의 ‘전기 모기채’가 있다. 이는 ‘휘두르는 동작’ 하나로 모기를 퇴치할 수 있어 모기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채를 이루고 있는 전류그물망에 전기가 흐르고 있으므로 모기가 채에 닿으면 전기충격을 받고 죽는다.

또 음식점이나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푸른빛이 감도는 등도 있다. 모기를 유인하는 등이라는 의미에서 ‘유문등’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장치는 대부분의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350nm~370nm 파장의 푸른빛을 내보낸다. 빛으로 모기를 유인한 뒤 그물에 넣거나, 전기로 태우는 식이다. 일종의 모기 지뢰라고도 할 수 있다.

모기를 대량 살상하는 레이저 총도 개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된 인텔렉추얼 벤처스라는 회사는 2010년 초, 모기의 날개소리를 인식해 레이저로 모기를 태워 죽이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름 하여 ‘스타워즈’ 총이다. 이 장치는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를 없애기 위해 개발됐다. 아직 실제로 사용된 사례는 없지만, 실전에 배치되면 건물 주위를 모기로부터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효과가 없는 무기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 준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원리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사람의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수컷 모기의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암컷 모기는 보통 일생에 한 번 수컷과 교배를 하고 알을 낳는데, 알을 낳기 전에는 수컷과 교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컷이 접근하면 날개 소리로 미리 알아채고 피한다. 하지만 이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의 접근을 막는 각종 장치와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암컷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땀 냄새와 이산화탄소가 수컷의 날개 소리보다 암컷 모기를 더 유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초음파가 모기 퇴치에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강남구청에서는 초음파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모기를 없애는 장치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순식 강남구청 방역팀장이 개발한 이 장치는 수컷 모기의 날갯짓 소리인 약 1만 2,000㎐보다 높은 4만 2,000㎐의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를 제거한다. 물을 1초당 4만 2,000번 진동시킬 때 발생하는 거품이 장구벌레의 몸에 닿아 마치 폭탄처럼 터지면서 장구벌레를 죽이는 것. 정화조나 집수정에 이 장치를 설치했을 때 95% 이상의 장구벌레를 죽이는 놀라운 퇴치 능력을 보여줬다.

초음파 진동장치 못지않은 생물 무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서초구청에서는 장구벌레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집수정에 방사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모기는 열려 있는 문을 통해 들어오기도 하지만 집수정과 연결된 화장실이나 베란다의 배수구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수정에 미꾸라지를 풀어놓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집수정에 미꾸라지를 풀어놓은 결과, 미꾸라지 한 마리가 약 1㎡ 넓이의 공간에서 하루에 1,000마리 정도의 모기를 먹어 치워 모기 때문에 들어오는 민원이 줄었다고 한다.

모기의 천적은 미꾸라지만이 아니다. 강가나 하천 주위에 사는 잠자리 애벌레나 물땡땡이, 깨알물방개 같은 곤충 역시 장구벌레를 잡아먹는다. 모기의 가장 강력한 천적은 박쥐라고 할 수 있는데, 박쥐는 하룻밤에 최대 3,000마리의 모기를 먹어치우기도 한다. 박쥐가 친환경 모기 해결사로 알려지면서 이탈리아에서는 모기를 잡기 위해 박쥐가 살 수 있는 나무집 설치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레이저 총에서부터 미꾸라지나 박쥐 같은 생물 무기까지 다양한 모기 퇴치 방법들을 알아봤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몸을 잘 챙기는 것이다. 을지대학교 양영철 교수는 모기가 좋아하는 땀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자기 전에는 꼭 샤워할 것을 권한다. 특히 피에 영양소인 지방이 많이 녹아있는 고지혈, 고혈압 환자들은 모기에 물릴 확률이 더 높다. 통계적으로 고지혈, 고혈압 환자가 많은 O형 혈액형인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기술의 발달과 모기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면서 모기를 잡는 기술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기를 잡는 천적들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올여름에는 모기를 잡는 다양한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모기의 천적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도 조금은 관심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글 : 최영준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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