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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3 독감은 ‘독한 감기’와 다르다?
  2. 2009.03.11 독감 잡는 데이터베이스
독감은 ‘독한 감기’와 다르다?

매년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연례행사처럼 찾는 독감 예방주사. 하지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방심했다간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을 ‘독한 감기’ 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꽤 있지만 감기와는 엄연히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코나 목의 상피세포에 침투해 일으키는 질병이다. 매년 어른은 2∼4번, 어린이는 6∼8번 감기를 앓는다. 감기에 걸리면 코가 막히거나 목이 아픈 증세가 오기 시작하고 1, 2일 뒤 증세가 최고조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4일~2주간 기침이나 콧물, 목의 통증, 발열, 두통, 전신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잘 먹고 잘 쉬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이에 비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독감의 증상으로는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섭씨 38도가 넘는 고열이 생기거나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이나 근육통이 생긴다.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한다. 일반 감기가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독감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렇듯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워낙 다양해 백신을 만들어봤자 별 실용성이 없지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종류이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평생 한 번만 맞아도 되는 간염주사와 달리, 독감주사는 왜 매년 맞아야 하는 걸까? 그 이유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면역지속기간도 3~6개월에 불과하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직경 80~120nm 크기로, 당단백질로 구성된 지질 외피(겉껍질)와 RNA 핵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보통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것은 ‘겉껍질’ 부분이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우리 몸속에 독감 백신이 생기는데, 이 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병원균의 모양을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질병의 원인균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준다.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도 이 겉껍질 부분이 변이되기 때문이다. 겉껍질이 변이되는 과정은 동물에게 감염됐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과정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이렇게 겉껍질이 변이된 경우, 변이된 바이러스에 대한 모양이 인식되지 않은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매년 새로운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다.

독감 예방주사는 기존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갖도록 처방한다. 단 백신으로 인체가 항체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2주 전까지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개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의 마지막 유행했던 균주가 다음 해에 유행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그 다음 해에 사용할 백신의 균주를 결정한다. 또 인플루엔자 A형의 화학적 예방조치로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amantadine)과 리만타딘(rimantadine)을 독감 유행기간 중 1일 2회, 100㎎ 내복하면 변종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약 50%는 예방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1918∼1919년 ‘스페인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에 퍼져 2,500만~5,000만 명이 숨진 사건 이후다. 이때의 희생자 규모는 제1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뛰어넘는 수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희생은 이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1957∼1958년에 발생한 ‘아시안 인플루엔자’는 약 10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세계적인 피해를 낳았다. 가장 최근의 인플루엔자 대재앙은 1968∼1969년 발생한 ‘홍콩 인플루엔자’로, 약 6주 동안 전 세계를 휩쓸며 약 8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동시다발테러로 희생된 사람이 6,000여 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희생 규모는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물론 현재의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70∼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반면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는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는 않는다.

발병과정에는 바이러스의 감염뿐만 아니라 침범한 바이러스에 대한 개인별 방어력이나 급격한 체온 변동, 체력 소모 등도 주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영양가 있는 음식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잘 챙겨먹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집에 돌아오자마자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 감기 예방을 위한 개인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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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감기의 한 종류일까? 흔히 독감을 감기의 한 종류, 또는 독한 감기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코가 막히는 증상이 같기 때문에 인식을 못 하지만,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전신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감기가 시기를 타지 않는 것과 달리 독감은 유행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감기는 휴식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있으면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독감은 그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 즉 백신을 신체에서 자발적으로 생산하거나 외부로부터 공급받지 못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독감 백신을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그러나 독감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하고 수도 방대하다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국내 연구진이 국내외 독감 바이러스 게놈 서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소식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려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에서 유행한 인플루엔자 1만 6천여 개의 유전자 서열정보를 발표한 것인데, 이를 토대로 독감 발생 의료 정보와 계절별, 지역별 독감 바이러스 변이 분석 및 향후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 예측 등 체계적인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감은 한 국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유행, 즉 전염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함께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해마다 그 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발표하고, WHO의 협력 기관인 영국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는 관련 균주를 전 세계에 보급한다. 각 제약회사는 이를 토대로 백신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제약회사는 다른 경쟁사보다 먼저 백신을 만들기 위해 무한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다른 국가의 사람과 접촉이 잦은 현재 또는 미래에 독감은 더욱 무서운 질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시장도 2006년 기준 22억 달러에서 10년간 연평균 8%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제 독감 백신 제작은 한 국가의 산업,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제작 현실은 어떨까? 국내 한 제약회사가 최근 백신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 자체 생산국이 되었다. 2008년도에 우리가 독감 백신 수입을 위해 들인 돈이 약 1천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그 자체로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뿐더러, 우리도 독감 백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우리의 백신 제작 과정은 이렇다. 10일 동안 부화 과정을 거친 ‘유정란’을 사용하며, 이 유정란을 낳는 닭에는 항생제나 백신을 투약하지 않고, 양계장 자체는 철저한 방제를 한다. 이 유정란에 독감 바이러스(균주)를 접종하고 이를 배양, 추출, 희석, 정제하는 과정을 거치면 백신 원액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쓰이는 ‘유정란’의 수만도 13만 5천 개라고 하니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비상 시에는 조류독감 백신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독감 백신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각종 독감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도 적지 않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개봉한 <블레임 : 인류멸망 2011>이라는 일본 영화 역시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에게 닥친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공포를 다루었다. 이 영화상에서 2011년의 아시아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신형 인플루엔자가 생명을 위협하는 시대로 그려져 있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리기엔 얼마 전 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했던 사스나 조류독감의 경우를 보았을 때 약간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독감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만일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서 국내 연구진과 제약회사가 독감 바이러스 개발에 계속해서 힘써주길 기대한다.

글 : 임성아 과학칼럼니스트


ndsl링크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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