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압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05 절주가 필요한 당신, 계영배로 마셔라~
  2. 2008.10.24 변기를 알면 과학이 보인다

#1. 2010년 6월 28일 오후 10시,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있는 남아공의 넬슨만델라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캐스터들은 흥분된 목소리로 경기를 중계했고, A사의 직원 몇몇은 맥주집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캐스터 : 아….골이네요~ 저걸 놓치나요!
이 과장 : 시작하자마자 골을 내주다니. 마셔~

캐스터 : 박주영 슈웃~~. 아~~골대 맞고 나옵니다.
김 대리 : 에잇, 한 잔 해~

캐스터 : 슛~~골~~!! 이청용, 이청용 동점골!
해설자 : 아~~좋습니다~!!!”
최 대리 : 캬~ 됐다, 됐어! 그대로 계속 밀고 나가는 거야~~(꿀꺽꿀꺽)

캐스터 : 슈웃~ 아, 아깝네요!”
해설자 : 네~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일동 : ......(꿀꺽꿀꺽)

(심판 : 경기 종료 휘슬을 분다.)
캐스터 : 경기 끝났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웠습니다만….
이 과장 : 끄윽, 여기 한 잔, 아니 한 병 더~~.

#2. 같은 시각, 월드컵 응원 열기를 취재하고 있는 김영배 기자의 리포트다.
김 기자 : 안녕하십니까? 시청 앞 서울광장에 나와 있는 김영배 기자입니다! 이곳에서 한국의 16강전 경기를 관람하는 시민들을 취재해 봤는데요. 관중들은 골을 넣었다는 기쁨에, 혹은 골을 넣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연거푸 맥주잔을 들이켰습니다.

인터뷰 남 : 역시, 월드컵 하면 치킨에 맥주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김 기자 : 이렇게 한 두잔씩 들이키시다가는 내일 몸이 안 좋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남 : 뭐, 괜찮습니다! 내일은 일요일 아닙니까. 하하

김 기자 : 비록 한국은 16강전에서 패했지만, 이제껏 잘 싸워준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김영배 기자였습니다! (저도 맥주 한 잔 주세요~~)


<계영배의 모습 사진제공 : 동아일보>

과유불급(過猶不及). 무엇이든 정도를 지나치는 것은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월드컵을 관전하며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과음은 피해야 할 적(敵). 본인의 의지만으로 술을 절제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의지가 약하다고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여기 과음 예방을 위한 술잔, ‘계영배(戒盈杯)’가 있기 때문이다.

계영배는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여기에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는 신비의 잔이다. 고대 중국에서 하늘에 정성을 드리는 제천의식을 위해 만들었던 ‘의기(儀器)’에서 유래됐으며,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계영배 만들기]
1.준비물 : 종이컵, 중간 부분에 주름이 있는 빨대 1개, 고무찰흙, 칼, 고무 밴드
2. 빨대의 주름진 부분을 구부리고 컵 길이의 8/10정도로 긴 쪽 빨대를 자른다.
3. 컵의 바닥에 빨대가 들어갈 정도의 십자형 구멍을 칼로 만든다.
연필을 넣어 빨대가 쉽게 들어가도록 구멍을 조금 넓힌다.
4. 종이컵 안의 구멍에 길이가 좀 더 긴 빨대를 꽂는다.
길이가 짧은 빨대 끝은 종이컵 밑바닥에서 살짝 떼어둔다.
구부린 빨대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무 밴드를 살짝 감아준다.
5. 물이 새지 않도록 컵 안쪽, 구멍을 통과한 빨대 부분에 고무찰흙을 붙인다.
6. 물을 부어본다.



이제 종이컵으로 만든 계영배에 물을 따라보자. 물을 빨대의 높이보다 적게 따르면 컵은 새지 않는다. 하지만 물을 빨대의 높이보다 높게 따르면, 그때부터 물이 밑바닥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압력’에 있다. 물을 빨대의 높이보다 적게 따를 경우, 종이컵 내의 수압과 빨대 내의 대기압이 같기 때문에 물이 새지 않는다. 하지만 물을 빨대보다 높이 따를 경우, 컵을 채운 수압이 빨대 속의 대기압보다 커져, 물이 종이컵 밑바닥과 연결된 빨대 끝까지 빨려 들어간다. 이로 인해 물이 컵 밑바닥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줄줄 새던 물은 컵 안쪽에 있는 빨대 끝 부분에 이르러서야 흐름을 멈춘다. 따라서 계영배에 술을 따를 때 욕심을 부려 적정선을 넘길 경우, 오히려 한 모금 밖에 마실 수 없게 된다. 이 얼마나 지혜로운 컵인가.

계영배는 과음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린다. 이번 기회에 계영배를 통해 절제의 미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글 : 과학향기 편집부

※ 과학향기 제507호 ‘과음을 경계하는 잔, 계영배(2006년 10월 6일자)’에서 일부 내용을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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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아, 네 나이가 몇인데 변기에 물을 자꾸 흘려보내면서 장난이니? 얼른 나오지 못해?”
엄마의 호통에도 주형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변기의 밸브를 한 번 더 당겨 물을 흘려보낸다. 이 모습을 본 엄마는 화장실로 가서 주형이를 끌고 나올 태세다.
“엄마, 화장실 물을 보면 최면에 걸리는 것처럼 어지러워요. 물이 왜 이렇게 빙글빙글 돌아요?”

지켜보던 엄마도 어느새 변기 속의 물을 보면서 홀린듯하다.
“지구의 자전 때문이란다.”
엄마의 대답에 주형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지구가 돈다고 변기 물이 돌아요?”
“그럼~ 세면대나 욕조에서 물이 빠질 때도 마찬가지야. 일명 코리올리 효과라고 하지.”

“코리올리요?”
“응. 천천히 설명해 줄게. 코리올리 효과란 19세기에 프랑스의 물리학자 코리올리(Gustave Gaspard Coriolis)가 알아낸 효과인데, 일반적으로 북반구에서 남쪽으로 대포알을 쏘면 원래 쏜 방향보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단다. 이런 식으로 물이 변기 속으로 내려갈 때 북반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내려가고,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돌면서 내려간다는 원리지.”

“우와~ 너무 신기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 무심코 들락날락했는데… 그렇게 심오한 원리가 있을 줄이야!”
“하지만 변기 물이 소용돌이를 치면서 내려가는 현상이 코리올리 효과라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해. 북반구에서 변기 물을 내리면서 물속에 손을 넣어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소용돌이는 왼쪽으로 생기거든. 그러니까 북반구라고 해서 항상 변기 물이 오른쪽으로 소용돌이치진 않는다는 거지.”

“아직 확실한 결론은 없나 보죠? 그럼 아까 말씀하셨듯이 포탄의 경우는 코리올리 효과가 확실한가요?”
“그렇지. 세면대나 욕조, 변기 등의 작은 소용돌이는 지구의 자전보다는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단다. 예를 들면 용기의 좌우 높낮이가 비대칭일 경우 물이 내려가면서 작용하는 힘이 달라지겠지. 그러나 수십 km 멀리 포탄을 쏠 때처럼 큰 규모일 경우에는 지구 자전에 의한 코리올리 효과가 나타나.”

거실에서 신문을 읽으면서 화장실에서 들리는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아빠가 주형이에게 퀴즈를 내듯 말했다.
“주형아, 그럼 변기의 밸브를 내린 다음에 물이 위쪽으로 어떻게 나오는 걸까? 항상 같은 위치까지 물이 올라오잖아.”
“아…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말씀 듣고 보니 신기하네요. 오늘은 화장실이 마치 과학실인 것 같아요. 헤헤~”

“알고 보면 생활 구석구석 과학이 자리 잡고 있지? 중세 시대에는 길거리에 분뇨 구덩이가 있었기 때문에 전염병이 성행했어. 수세식 변기가 발명되었지만 분뇨 냄새가 역류하는 문제점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단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영국의 수학자 커밍(Alexander Cumming)이 배수 파이프를 위쪽으로 구부려 밑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차단하는 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생각해낸 거야.”

“으악, 길거리에 분뇨가 있었다고 상상하니까 끔찍하네요. 그런데 배수 파이프를 위쪽으로 구부리면 물이 어떻게 올라오죠?”
“그걸 바로 사이펀(siphon)의 원리라고 한단다. 사이펀이란 높은 곳에 담겨 있는 물을 낮은 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하는 구부러진 관을 말해. 원래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사이펀에서는 높은 곳의 물이 더 높은 곳을 지나 낮은 곳으로 내려오지. 이렇게 될 수 있는 이유는 높은 곳에 있는 물의 표면에 공기의 압력이 작용해 물을 밀어내기 때문이야.”

주형이 머리는 복잡해졌다. 그 표정을 읽은 아빠는 주형이에게 그림을 그려주었다.



“물을 끌어올리려면 변기 속에 펌프가 달렸나요?”
“하하. 변기 안에는 요렇게 생긴 조용한 진공 곡관이 숨어 있단다. 물의 높이에 의해 기압차가 발생하여 물이 위쪽으로 흐르게 하는 것이지. 사이펀 관이 물 표면보다 아래에 있으면 수면에 작용하는 대기압으로 인해 관 안으로 밀려 올라가. 물이 굽은 곳 돌아서 다른 쪽 관으로 통과만 하면 공기의 압력 때문에 남아있는 물은 관을 따라 계속 흐르고. 그러니까 주형이가 변기 밸브를 누르면 변기물탱크 속 물이 밀려 내려와 곡관을 넘게 되고 변기 속 물이 빨려 내려가게 되지. 그리고는 다시 곡관 높이까지만 물이 차게 된단다.”

주형이는 화장실 변기에 고여 있는 물과 아빠가 그려준 그림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아빠는 그런 주형이의 모습을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았다.
“주형아, 우리 집 수족관 청소할 때 쓰는 물 펌프도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한 거야. 수족관 위치를 옮기지 않아도 물 펌프로 수족관 물을 교체할 수 있지.”

갑자기 다용도실로 달려간 주형이가 물 펌프를 가져왔다.
“아~ 그래서 손잡이 부분까지 물을 빨아올리면 손잡이를 놔도 계속 물이 흘러 내려가는 거군요.”
“맞아,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물 펌프도 자세히 볼 겸 우리 수족관 청소 한번 할까?”
“네! 좋아요.”

글 : 이재인 박사(어린이건축교실 운영위원)

ndsl링크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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