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4월 21일에 우리나라 첫 번째 과학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과학기술처가 독립된 기구가 된 지 한 돌을 맞아 정부가 이날을 과학의 날로 정한 것. 하지만 과학 기념식은 이보다 34년 앞선 1934년에도 있었다.

그것은 당시 과학잡지 ‘과학조선’을 펴낸 김용관 선생이 정해 과학 강연 등을 벌인 ‘과학 데이’ 행사다. 김 선생은 진화론의 창시자인 다윈(Darwin)이 세상을 떠난 지 50주년이 되던 1934년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삼고 과학대중화 운동을 펼쳤다. 나라가 근대화되고 산업이 발전하려면 반드시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신문에는 과학 데이의 준비와 강연, 거리행진을 다룬 보도가 실렸고, 지식인들은 이 행사로 큰 충격을 받았다. 여운형 등의 지식인들이 과학 데이에 참여하면서 과학이 민족의 발전과 독립을 이끌 수 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하지만 김용관 선생이 1938년 일본 경찰에 체포되면서 과학 데이 행사를 지속하기 어려워졌고, 1968년이 돼서야 다시 과학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하게 됐다.

김용관 선생이 과학 데이를 정하면서 걸었던 슬로건은 ‘과학의 생활화와 생활의 과학화’였다. 그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해답은 바로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고, 과학기술에 관한 전시가 있는 박물관에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과학적 발견과 발명을 볼 수 있고,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번 과학의 날에는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과학박물관을 찾아 다양한 행사를 즐기면서 과학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는 2010년 4월에 진행되는 다양한 과학 행사에 대한 정보를 소개한다.

● 과학,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라!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국립서울과학관은 4월달 동안 ‘과학 사랑, 가족 사랑(Love Science, Love Family)’을 슬로건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프로그램에는 온가족이 과학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복화술 인형극, 소리과학 뮤지컬, 과학 강연, 퀴즈, 기초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20여개의 야외 과학체험부스 등이 있다.

4월 24일과 25일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 가족과학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는 가족이 함께 창의력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는 창의력도전과제, 가족로봇 도전과제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아울러 과학교육전문가와 함께하는 녹색과학체험교실과 창의력을 높이는 과학 창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과학 퀴즈놀이, 과학 뮤지컬, 풍선 아트 등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는 23일부터 24일까지 ‘2010 행복한 원자력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축제는 올해 3번째를 맞는 행사로, 아이들이 원자력을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산책 코스를 따라 에너지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는 ‘행복한 원자력 걷기 대회’와 ‘에너지 없는 세상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줄 뮤지컬 ‘지구가 뿔났다’와 소녀시대 등의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그린 E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 박물관서 만나는 신기한 생물의 세계~

2010년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국립중앙과학관은 4월 25일까지 ‘자연의 선물, 신비한 생물세계’라는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미생물부터 식물, 곤충, 파충륙, 양서류, 포유동물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전시된다. 평소 관찰하기 어려운 동물을 비롯해 신품종 작물, 약재 식물, 아토피 야쿠르트 등까지 마련돼 있고, 현미경을 통한 곤충 관찰이나 생물다양성 퀴즈대회 같은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이 전시회를 보며 생물자원의 이용 범위를 살펴보고 그 소중함을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전시관 ‘코르디움’에 가면 무료로 깊은 바다 속을 여행할 수 있다. 코르디움은 한국해양연구원의 영문약자(KORDI)와 박물관(Musium)을 합성해 만든 해양과학체험전시관으로, 이곳에서는 바다에 사는 희귀 생물과 심해퇴적물, 해양광물자원 등을 볼 수 있다. 또 바다소리를 체험하거나 조력과 조류, 파력을 이용한 발전 원리를 살펴볼 수 있어 해양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별 보며 꿈꾸자… 과학의 이름으로 전국이 들썩!

국내 최대 천문대가 있는 영천 보현산에서 4월 29일부터 ‘봄날의 별빛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꿈을 이루자, 미래를 심자, 별을 따자!’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행사 기간 동안 국립보현산천문대가 개방돼 아이들이 1.8m광학망원경으로 별과 태양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다. 알코올을 이용한 로켓 발사 체험도 할 수 있고, 이동 천문대인 ‘스타 카’를 타볼 수도 있으며 우주 축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밖에도 별과 문학, 미술의 만남에 대한 행사와 과학자 강연, 녹색성장 환경과학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각 지역별 과학축전도 열린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는 실제 인체 표본 3백여 점을 전시하는 인체의 신비 전시회와 비누방울과 레이저로 함께 꾸미는 레이저버블쇼가 열리고, 3D영화도 상영된다. 광주에서는 4월 24일부터 과학발명페스티벌이 열려 과학발명연극경진대회와 우주소년단 우주재능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기상청에서 진행하는 ‘날씨체험캠프’ 등 과학의 달을 맞아 열리는 행사만 550여개다. 미리 행사 일정을 챙겨 아이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되겠다.

글 : 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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